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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금리인하 기대 제동에 하락…유럽↓

다우 0.67% 내린 2만6548.22…국제유가 0.12% 떨어진 57.8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6.26 08:59:3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이 걸리면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32p(0.67%) 후퇴한 2만654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97p(0.95%) 미끄러진 2917.38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0.98p(1.51%) 급락하며 7884.72에 장을 끝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도 모두 하락했다. 

다음달 말에 있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p 수준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즉 '빅컷'(big cut)이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 연준이 찬물을 끼얹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를 일시에 0.5%p 인하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일시적인 것들에 단기적으로 과민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준이 그렇게 할 경우 전망에 더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적절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전망과 관련해 앞으로 나오는 정보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고, 경기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또 그는 "연준은 단기적인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정책이 단기적 정치적 이익에 쏠리면 타격이 생기기 때문에 의회가 연준을 이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놨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잇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고집 센 아이'라고 비난하며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초 백악관은 파월 의장을 연준의 일반 이사로 좌천시키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50bp 금리인하는 과도하다"면서 "25bp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9일 끝난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25bp를 내리자고 요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유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12%(0.07달러) 하락한 5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0.29%(0.19달러) 오른 65.0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된 상황이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이란과 미국의 핵 위기를 둘러싼 중동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3% 내린 5514.57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30지수도 0.38% 미끄러진 1만2228.44,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32% 떨어진 3444.36으로 마쳤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에너지주 강세로 0.08% 뛴 7422.4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하락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인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의 어떠한 것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엄청나고 압도적인 힘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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