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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KBS '태양광사업 의혹' 사과·정정보도 요청…언중위·법원까지 갈 터"

공문·질문 받은 적 없어…입장표명 요청 누구에게 했는지 밝혀야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6.26 13:41:18
[프라임경제] 지난 18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시사기획 창 - 복마전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공영방송사와 청와대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태양광사업 의혹' 허위 보도와 관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26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 청와대

KBS 1TV '시사기획 창 - 복마전 태양광 사업' 방송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문제점과 함께 청와대가 태양광 사업 복마전의 배후인 것처럼 방송했다.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정정보도와 사과 방송을 요구했고, KBS는 22일 재방송 예정이던 '복마전 태양광 사업'을 방송하지 않아 제작진과 KBS 노조가 성명을 내고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26일에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는 KBS의 주장을 보도했으며, 특히 조선일보는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 보도에 개입한 것으로 방송법 위반 소재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조선일보까지 가세해 허위 보도를 했다"며 "사실 공개 중심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시사기획 '창' 제작진과 KBS노조 성명의 주요 내용 중 '청와대는 무슨 근거로 사과방송을 요구하는지 묻고 있는지'에 대해 "보도 자체가 허위이기 때문에 사과방송을 요구한 것"이라며 "사과 방송 명령의 위헌 판결이 내려졌고, 그 결정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다. 우리가 요구한 정정보도와 사과방송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 어떤 누구에게 시정 조치를 요구했는지 밝히길 바란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 등에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와대가 허위보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KBS가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부분과 관련해 윤 수석은"어떤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쳤는지 KBS가 밝혀야 한다"며 "방송 전 청와대에 수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고 했는데 누구에게 입장표명을 요청했는지 알려달라"고 반박했다. 

이와 같이 윤 수석이 강력 반박하는 이유는 내부 확인 결과 순방에 동행했던 고민정 대변인에게 지난 11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문자를 보내온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문자내용을 살펴보면,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 5가지 질문을 요청드리려 합니다'와 '안녕하세요. KBS ○○○ 기자입니다. 불쑥 전화드리는 것은 여의가 아닌 듯 해 문자 먼저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청와대에서 진행한 협동조합 태양광 사업 관련해 춘추관장께 수차례 연락드렸지만 연락이 없어 대변인께 연락드립니다' 등의 2건이다. 

윤 수석은 "KBS에서 춘추관장에게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고민정 대변인 역시 해외 순방중이라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고, 공문으로 질문을 받은 적도 없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입장표명을 요청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수석은 "이번 사과 및 정정보도와 관련해 지금 KBS 노조가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KBS는 가해자"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윤 수석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와 법원에 당연히 요청할 것"이라며 "무슨 근거로 방송 전 KBS에 전화를 해 압력행사를 했다는 것인지 기사를 쓴 당사자들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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