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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블렌티" 박민정 허밍랩 대표

생소한 티제품, 스토리텔링 통해 쉽게 풀어내…"가향 없이 본연의 맛 유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6.27 16:36:52
[프라임경제] "브랜드명인 'Mollo(몰로)'는 불어로 '부드럽게, 천천히'라는 뜻으로,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느린 취미를 갖고 천천히 소비자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민정 허밍랩 대표가 블렌티매장에서 티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최근 블렌티 매장에서 만난 박민정 허밍랩 대표는 브랜드명을 소개하며 이같이 포부를 전했다. 

허밍랩은 티스틱, 티필터 등 티웨어를 '몰로'라는 브랜드명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다가 고객의 요청으로 티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당시 출시한 티 제품이 서울시 관광상품으로 선정되면서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블렌티'라는 브랜드로 리뉴얼해 오픈하게 됐다.

박 대표는 "'티'라고 하면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좀 더 쉽게 접근할 방안을 늘 고민한다"며 "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나 티를 다른 것과 섞어서 쉽게 먹는 방법을 생각해내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민정 허밍랩 대표와의 일문일답.

-블렌티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왔었다. 티는 아무래도 직접 향도 맡아보고 맛도 보고 나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다. 2년 정도 티박람회에 참여하면서 티제품을 선보였는데 현장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고객들이 집에서는 티백으로 편하게 마시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전통 다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갖춰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티스틱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됐나.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다도나 티에 관심이 많았다. 매일 티를 마시다보니 일반 소비자가 티를 왜 접하기 어려운지 의구심이 들었다. 쉽게 마실 방법을 고민하다가 티스틱을 개발하게 됐다.

-블렌티의 종류가 다양한데 소개해달라.

▲티가 크게 △스트레이트티(Straight tea) △블렌딩티(Blending tea) △기능성티(Functional tea) 총 3종류로 나뉜다. 스트레이트티는 영국·제주·중국, 블렌딩티는 세계시리즈로 △한국 △모로코 △이집트 △크로아티아 등이 있으며 각 나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능성티는 △수면 △다이어트 △감기 △숙취 △탈모 등에 효과가 있는 티로 구성돼 있다.

-다른 티제품과 블렌티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제품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점이다. 처음에는 국내 콘셉트로 만들었고, 이번에 리뉴얼한 티는 전 세계적인 스토리로 풀어냈다. 모로코에서는 녹차에 민트를 섞어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해서 이를 착안해 모로코 티를 만들었다. 

사진 왼쪽부터 블렌딩티 모로코, 다양한 블렌티 제품 세트. ⓒ 허밍랩


또한, 티전문블렌더와 함께 블렌딩 개발을 해서 론칭했다. 기존 티와 차별화된 점은 가향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연의 티맛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블렌딩을 하더라도 메인 티가 있으면 그 맛을 조금 더 향을 돋구거나, 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어려운 점이 없도록 하고 있다.

-가향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블렌딩이 더 어렵지 않나.

▲가향 없이 세세한 부분을 맞추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같은 유자라도 지역에 따라서 맛이 다르다. 원료 하나에도 블렌딩 맛이 달라져서 세세한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주 고객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

▲20~30대가 많다. 티 종류가 다양하고 콘셉트가 명확하다 보니 처음 티를 접하는 고객이나 티를 원래 좋아하는 고객도 모두 호불호가 없는 편이다. 패키지도 재미있게 구성해서 패키지에 대한 호감도 높아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다. 

-향후 허맹랩의 계획은. 

▲먼저, 티제품을 다른 시리즈로도 꾸준히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티뿐만 아니라 테라피적인 요소나 삶에 녹아들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티나 향쪽으로 제품군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티제품이 대기업 제품 말고는 없다. 아직 작은 기업이지만, 우리만의 콘셉트를 가지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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