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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트럼프, 함께 DMZ 방문 결정…'김정은 결단 남았다'

文 "대화의 중심은 북미"…트럼프 "金 위원장 만남 가능성 기대"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6.30 14:15:54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두 정상의 DMZ행이 확정됨에 따라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동의 성사를 위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만이 남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큰 사건이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나도 오늘 (DMZ에) 동행을 할 것"이라면서도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이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미 정상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모두발언에서 "오늘 DMZ를 방문할 텐데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도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어 둘 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만남의 필요성 자체에는 북미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굉장히 행정적인, 절차적인 문제나 안전·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뤄지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회동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드러냈다.

두 정상은 이날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순서로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뒤, 오후 1시를 전후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후 DMZ로 함께 이동할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과의 남북미 정상회담 혹은 북미 정상회담 등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그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판문점 JSA는 지난해 4월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났던 장소다. 당시 문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잠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오기도 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중계됐고 1차 정상회담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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