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우리나라 슬로시티의 레전드로 불러질 만큼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청산도를 슬로시티의 좌장에 앉히는 등 세계적으로 그의 지식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슬로시티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에서 열린 세계 슬로시티 총회에 참석해 목포시가 국내 16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둬 목포의 역사와 맛 그리고 바다를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 농촌과 도시, 로컬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로운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으로 달콤한 인생과 정보 시대의 역동성을 조화시키고 중도를 찾기 위한 처방으로 시작된 슬로시티 철학에 목포의 원도심과 외달도, 달리도가 절대적으로 부합되고 있다는게 그의 도전 이유다.
원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촌스러운 가게와 옛 모습 그대로의 다방들이 간간히 들어서 있는 골목길을 걷는 모습은 상상 그 자체로 가슴 설레는 옛 추억의 한 장면으로 다가서고 있다.
또 원도심권역과 떨어져 있는 외달도·달리도 등 인근 섬을 바다자연정원의 슬로시티 핵심 거점지역으로 하는 과정에서는 무분별한 난 개발을 제한하고 빠르게 변화하며 살아가는 도시인의 삶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힐링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섬 예술랜드 조성 등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그 결과물에 궁금증을 보태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계승하는 작업을 거쳐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유니크한 문화재를 만들어 흥겨우면서도 옛 전통과 감성에 젖는 특별한 쉼터 공간을 조성할 복안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깜짝 놀랄만한 그 만의 특별한 계획에 의한 결과도 궁금증을 더해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맛의 도시 목포'를 상징하는 평화광장과 대반동을 잇는 '해변 맛길 30리 조성'을 추진해 갓바위와 삼학도 등 주요 관광지에 맞는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또한 자주적 근대도시의 역사성 뿐만 아니라 예향과 남도 맛의 본거지로서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섬의 매력과 강점 등을 부각해 이전의 다른 슬로시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가장 한국적인 목포만의 새로운 슬로시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목포 관광의 경쟁력인 맛, 역사, 예술 및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1000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매력 가득한 낭만 항구 목포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시장은 "슬로시티 인증이 중요한게 아니라 슬로시티 안에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어떠한 상품을 넣고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는가가 중요 관점으로 목포시 역시 지자체 안에서 머무는 관광상품이 아닌 세계적인 우월성을 간직한 특별한 브랜드를 개발해 올 한해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밑그림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슬로시티의 레전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