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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12) "복잡한 토지보상, 행정사 도움 필요" 성백성 바로 행정사합동사무소 행정사

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도움으로 실무 익혀…"예비 행정사 도울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7.03 16:01:55
[프라임경제] "현재 일하고 있는 바로 행정사합동사무소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 이 분야에서 전라·광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성백성 바로 행정사합동사무소 행정사. ⓒ 국가보훈처


현재 '바로' 행정사합동사무소에서 행정사로 일하고 있는 성백성 예비역 육군 대위는 이같이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의뢰인의 위임을 받아 행정 기관에 낼 서류, 주민의 권리 및 의무와 사실 증명에 관한 서류를 작성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근무하는 바로 행정사합동사무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에 있으며, 토지보상업무를 전문으로 특화시켜 전국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행정업무를 처리한다.

다음은 성백성 바로 행정사합동사무소 행정사와의 일문일답.

-토지보상업무에 대해 소개해 달라.

▲토지보상은 공익사업 또는 재개발로 인해 개인의 토지가 수용되는 경우 사업 시행자가 보상금을 산정해 개인에게 지급한다. 원 토지소유자가 보상금액에 대해 불만족할 시 행정심판을 통해 보상금을 증액시켜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사무소가 토지소유자를 대변해 민원 신청 및 행정심판 청구 업무 절차를 수행한다.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을 따라서 막연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정확한 목표와 방향성 없이 공부를 시작한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게 됐다. 그러던 중 행정사라는 직업을 접했고, 내가 보유한 행정사 자격증을 가지고 이 직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토지수용제도는 물가 상승률만큼 가파르게 오른 토지가격 시세를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억울한 토지소유자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토지보상 수용절차는 복잡하고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업무로 관련 법령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 직접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행정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국가가 주도하는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활성화될수록 이런 사례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했고, 비전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취업을 준비할 때 제대군인지원센터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나.

▲처음에 행정사라는 직업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해 어디서 직업에 대한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영업을 통해 업무를 확보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실무에 대한 지식을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았다. 광주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문의했는데 마침 행정사 멘토가 있다며 연결해줬다. 1년 정도 관련 법령 숙지와 함께 멘토 밑에서 현장 실무를 배웠다. 행정사 멘토가 없는 지역이 상당한데 있다는 것 자체가 천운이었다. 

-일을 시작한 후 힘들었던 점과 극복 과정을 알려달라.

▲단연 영업이었다. 법령을 숙지하고 업무처리 능력이 있지만, 의뢰하는 고객이 없어 한동안 사무실 청소만 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 기간 마케팅 심리학, 블로그 마케팅 관련 서적을 구매해 다른 업종의 사람들은 어떻게 영업하는지 연구했다.

그들의 영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사무소 자체 홍보력을 키우고, 발음과 발성법을 연습하며 자신감을 갖고자 했다. 또한, 의뢰인의 입장에서 현재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그 부분을 어떻게 만족시키고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찾고자 했다. 군에서 적을 분석하고 그것에 맞는 방안을 세우는 것처럼 고객을 분석했다. 이렇게 쌓인 노력이 이후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에게 조언해준다면.

▲전역을 준비하며 자신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마음속 진심을 들어야 할 때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 △현재 자신의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향을 잡아야 한다. 만약 스스로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면,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보길 바란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가 '행큐베이터'라고 이름 붙인 자체 프로젝트가 있다. 행정사에 관심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초기 적응을 유도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업무 숙지, 사무소 홍보 등을 도와주는 것이다. 행정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 상승과 함께 나와 같은 처지인 제대군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자격이 주어진다면 행정사 멘토로도 활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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