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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제 도입 1년…직장인 열에 여덟 "삶의 질 나아졌다"

업종별 만족도 '온도차'…인사담당자 93% "도입과정 어려움 겪어"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7.04 09:51:02
[프라임경제] 2018년 7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정착을 위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된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 1년을 맞았다.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등 직장인들의 생활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크루트가 주 52시간제 도입 1년을 맞아 달라진 점에 대해 직장인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인크루트


이에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도입 이후 달라진 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직장인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라 출퇴근 시간 등 업무시간이 조정됐는지' 물었다. 그 결과 28%가 '그렇다', 나머지는 '아니다'를 선택했다.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 중 △대기업 재직자는 60% △중견기업 재직자 37% △중소기업 재직자 18%가 포함돼 있었다. 대기업의 60% 이상은 근로시간이 달라졌고, 일부 중견 중소기업들도 미리 근로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근로시간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자 △조금 좋아진 편이다(66%) △매우 좋아진 편이다(18%)가 도합 84%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단축 이전이 좋았다(14%) △단축 이전보다 급격히 안 좋아졌다(2%)는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 이후 삶의 질에 대해 만족한 것인데 이는 직군,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교차분석 결과 만족도가 가장 큰 직군은 '사무직(89%)'이었다. 

이어 △전문직(84%) △관리직(82%) △서비스직(76%) 순으로 확인됐으며, 가장 만족도가 낮은 직군은 '제조직(67%)'이 꼽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좋아진 편이다'를 무려 100% 선택한 '고객상담·리서치'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통·판매(94%) △교육·강사(93%) 순으로 평균을 웃도는 만족도를 보였다. 

반대로 '단축 이후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선택한 비율은 △생산·건설·운송(22%) △문화·여가·생활’(25%) △외식·부식·음료(43%) 순으로 집계됐다.

종합해보면 사무직과 서비스직인 고객상담·리서치 업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제조직과 외식·부식·음료로 대변되는 현장·서비스직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곧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주 52시간제 도입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질문하자, 93% 이상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려운 부분 1, 2위에는 각각 '업무량 조절(33%)'과 '유연근무제도 도입 및 근태관리(32%)'가 꼽혔다.

계속해서 '변경된 급여내역 처리(20%)'가 3위에 올랐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이 곧 월 수령 급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 자료는 지난 4월 각각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622명 및 인사담당자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건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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