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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거의 반토박' 상품수지 64개월 만에 최저치

경상수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 서비스 수지 개선 추세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7.04 15:33:24
[프라임경제] 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계속되는 수출 감소세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64개월 만에 최저치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84억3000만달러)대비 41.3%(34억8000만달러) 급감한 4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107억9000만달러)와 비교해 54억달러 줄어든 5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수입보다 수출 감소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수출이 전년대비 10.8% 감소한 480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교역량 부진 및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감소세가 확대된 것이다. 수입의 경우 국제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와 함께 기계류 수입이 줄면서 1.0% 감소한 426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폭이 컸던 만큼 수입이 줄었음에도 불구, 상품수지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 수지 적자(9억달러)는 돌아온 중국 및 일본 관광객 탓인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6년 12월(6억6000만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치"라며 "여행수지 적자가 전년(13억6000억달러)대비 30% 이상 감소한 9억4000만달러에 머문 영향이 컸다"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및 일본 관광객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20%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여행수입이 15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수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입국자수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행지급의 경우 출국자수와 1인당 여행소비액이 함께 줄면서 지난해 26억1000만달러에서 25억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계절적 배당요인이 사라진 배당소득수지는 1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43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건설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역시 각각 10억3000만달러, 1억6000만달러 흑자를 이뤄내면서 개선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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