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할 거 없으면 미용하란 말은 옛말" 이승희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원장

2019-07-04 17:32:26

- '구성원도 VIP 고객처럼' 1:1 관리…"미용공동체 만드는 것이 목표"

[프라임경제] "미용업에 종사하면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생각보다 많이 공부하고 부지런해야 해요. 근무시간 외에 틈틈이 교육을 들으면서 트렌드도 놓치지 않아야죠.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큰데 그게 저의 원동력입니다."

▲이승희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원장. = 김상준 기자

이승희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원장의 강조다. 이 원장은 현재 여의도이마트점과 김포한강신도시롯데마트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처음 미용실 매니저로 취업했을 때는 "할 거 없으면 미용이나 해"라는 말을 듣는 시대였다. 미용업에 종사하기 전에는 그도 편견이 있었지만, 막상 근무해보니 생각과는 달리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어느 날 주니어스타일리스트의 쇼에서 열정이 넘치는 디자이너들의 모습을 보고 꿈이 생겼고, 구성원에게 삶의 비전을 알려줄 수 있는 미용실을 직접 운영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여의도에 제1의 매장을 오픈하고, 김포한강 신도시에 제2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김포한강신도시롯데마트점 내부 모습. 어린이 고객을 위해 마련된 특별석과 흰색 위주의 밝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다음은 이승희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원장과의 일문일답.

-두 곳을 함께 경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작년에 슬럼프에 빠져서 매장에 들어가기 힘들 정도였다. 아직은 능력이 부족한데 두 곳을 오픈했다는 생각에 3개월간 슬럼프에 빠졌고, 이를 회복하는 데 9개월이 걸렸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평생 안 할 것 같은 세 가지(△주말농장 △수영 △운전)에 도전했다. 도전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차리니 나때문에 힘들어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때부터 이제 다시는 지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미용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인재육성이다. 이 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바꿔줄 수는 없지만, 내 구성원들은 함께 성장해야 한다. 그들의 삶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 비전 제시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능력 있는 구성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손님을 끄는 것이 나의 임무다.

-본인만의 경영노하우가 있나. 

▲미용업은 기술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맛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머리를 잘해서 고객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여의도점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지만, 입소문으로 고객이 늘었다. 고객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 영국에서 열린 세미나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만난 미용업 종사자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시대에 맞게 SNS를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포지션에 맞게 구성원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약을 잘 받아야 고객이 온다. 매장전화를 받는 사람의 응대가 엉망이면, 아무리 디자이너가 실력이 좋아도 매출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구성원에게 맞는 업무를 주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이직률도 낮은 편이다.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구성원을 어떻게 관리하나.

▲VIP 고객처럼 구성원도 1:1로 관리한다. 꼼꼼하게 조언을 많이 해준다. 먼저 말을 걸어주고, 그 구성원에게 중요한 게 뭔지 꼭 알아챈다. 가족애가 강한 구성원이 조카가 생기면, 그 구성원의 선물보다는 조카 선물을 사다 준다. 자꾸 일로만 몰두해서 대화하다 보면 매번 같은 얘기만 하게 되니까 편한 주제로도 대화를 자주 한다. 애정을 담아서 소통하고자 한다. 

▲이승희 원장은 수시로 구성원과 애정을 담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 김상준 기자


-향후 로봇이 미용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미 셀프로 헤어를 손질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가발도 발전함에 따라 고객이 줄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고객이 줄어든다고 해도 100%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우리 매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미용실은 아름다워지는 힐링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인공지능이 못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미용사가 담당해야 한다. 고객이 미용실에 오는 이유는 대부분 새롭게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이러한 욕구는 나중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앞으로 미용 시장이 외국처럼 바뀔 것 같다. 외국은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졸업하면 바로 디자이너가 된다. 이러한 아카데미를 만들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들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미용사도 경영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서로 도와주는 옛날 공동체 같은 조직을 만들고 싶다. 이 안에는 마케팅, 아카데미도 속해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큰 조직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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