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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손정의 회장 접견…AI 분야 전폭 육성 제안

인공지능 활용 중심전략 필요성 제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7.05 09:12:20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소프트뱅크 본사를 방문, 손 회장의 아시아슈퍼그리드 구상을 듣고 큰 영감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에 대해 강조하며, 인공지능 활용 중심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 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동북아슈퍼그리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동북아철도 공동체가 동북아 에너지공동체로, 그리고 동북아경제공동체로, 다자안보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다"며 "그것이 당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조언을 소개하며 "현재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우수 기업이 배출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지난 20년간 1인당 GDP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장할 동안 한국은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가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 회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도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비전 제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 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가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문 대통령은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대통령의 세 가지 제안에 대해 손 회장은 흔쾌히 'I will'이라며 대답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도 많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고, 이미 만들어진 개념을 사업화시키는 데에는 단연 앞서 간다"며 한국 AI 분야에 투자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에 손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활용 중심전략의 필요성 제시했다.

특히 손 회장은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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