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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하락…유럽↓

다우 0.43% 내린 2만6806.14…국제유가 0.26% 상승한 57.66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7.09 08:43:48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애플 쇼크 등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5.98p(0.43%) 미끄러진 2만6806.14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46p(0.48%) 내린 2975.9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3.41p(0.78%) 떨어진 8098.38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는 아마존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 제롬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 대형 이벤트가 많은 데 따른 경계감도 커졌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면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여전히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지만,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기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소식도 더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해 발표하는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뉴욕 연은이 조사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는 2.7%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조사 때의 2.5%에서 0.2%p 올랐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도 2.7%로 올랐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2.6%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상당 부분 낮은 물가 압력에 기인하는 만큼, 기대 인플레 상승은 물가 약세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완화책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애플 주가도 2% 넘게 하락하며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로젠블랫 증권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점이 주가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준 장 로젠블래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망스러운 아이폰 판매량과 타 제품의 매출 성장 둔화를 근거로 "애플이 6∼12개월 이내 근본적 쇠퇴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월가의 56개 IB(투자은행) 가운데 현재 '매도' 의견을 내놓은 곳은 5곳으로 1997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각) 이란 사태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6%(0.15달러) 상승한 57.66달러로 장을 끝냈다. 반면 런던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19%(0.12달러) 떨어진 64.1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지만, 강도는 제한적이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대응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 이상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이 상한(농축도 3.67%)을 넘겨 우라늄을 농축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여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05% 하락한 7549.2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08% 후퇴한 5589.19, 독일 DAX 30지수도 0.20% 미끄러진 1만2543.5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0.12% 떨어진 3523.76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했다.

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유럽의 저금리, 경기둔화, 정치 불안 등을 내세워 직원 1만8000명을 감원하고,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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