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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G20 오사카 '의장국' 일본 아베 총리는 당당한가

 

김기현 청년기자 | kitel515@naver.com | 2019.07.09 11:30:19
[프라임경제] 2019 G20 정상회의가 지난 6월28일, 오사카성 천수각에서 개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이하 아베 총리)는 모든 정상들이 합의한 오사카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을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했다.

바로 이번 회의 최고 안건인 자유무역에 대한 내용이다. 합의문이 무색할 정도로 회의를 주도했던 의장인 아베 총리 입에서 "한국에게 수출 규제한다"라는 언행불일치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강조한 '자유무역 원칙'을 스스로 뒤집어 버린 셈. 

아베 총리는 성명서 마무리에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과 투자 환경"이라는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의장'이라는 지위 아래 합의문을 채택 선언했음에도 과연 '한국 수출 규제' 발언은 아베 총리에 있어 당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 

일본 주요 일간지에서도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기사가 연일 보도됐다. 

'보복을 즉시 철회하라'라는 사설을 게재한 아사히신문은 정치 목적에 경제 무역을 이용하는 아베 총리를 비판하며, G20 의장국으로써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규제 품목도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산 등 반도체 핵심 소재가 대부분. 해당 소재 단골 고객은 당연 한국이지만, 일본에도 적지 않은 경제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 역시 "서로 불행해 질 것"이라며 "아베 정치적 생명줄을 길게 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조치로 일본 극우 세력을 다시 결집시키고자 하는 아베 총리 계략은 더 이상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한국과 일본 두 국가는 상호 의존하는 관계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한국은 탈일본을 외치며 피해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아베 총리 '보복성 수출규제'는 오사카 합의문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정이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에게 사과와 수출규제를 거둬 한·일 관계가 다시 상생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김기현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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