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주52시간 근무제 영향 받아"

2019-07-09 17:04:26

- 근로시간 단축 긍정적 영향 '여가 생활 가능'…여기어때 "금~일 활용 여행 크게 늘어"

[프라임경제] 과도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워라밸 정착을 위해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여행에 나서는 직장인이 증가하는 등 직장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가 직장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각 사


사람인(대표 김용환)과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대표 황재웅)가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주52시간제 도입 후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은 제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51.7%가 제도 도입 후 근로시간 단축이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들 중 '긍정적 영향'을 체감한다는 응답자가 78.1%로 '부정적 영향'을 체감하는 응답자(21.9%)보다 3.5배 이상 많았다.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으로는 '취미 등 여가 생활 가능(49.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시 퇴근 분위기 정착(40.3%) △가족과의 시간 확보로 만족도 증대(39.7%) △과로 등에서 벗어나 건강이 개선됨(34.4%) △업무 능률이 상승함(27%) △업무 의욕이 상승함(1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월 소득이 줄어듦(60.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량은 줄지 않아서 심적 부담감이 가중(44.4%) △집에 일을 가져가서 하는 등 무보수 근로시간이 늘어남(25.6%) △업무 효율이 떨어짐(23.3%) △저녁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12.8%) 등을 선택했다.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해 직장인이 겪은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실제 근로시간이 단축됐다는 응답은 39%였으며, 주당 평균 4시간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34.8%가 야근 및 주말근무가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며, '아예 없어졌다'는 응답자도 10.7%에 달했다.  

응답자 절반(50.7%)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삶의 질이 윤택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35.5%는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여행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특히 '금~일 활용한 여행(41.3%, 복수응답)'과 '1박 2일 여행(37.7%)'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여기어때에 따르면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2박 이상의 연박 건수가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요일 저녁부터 휴일을 즐기는 여유가 생긴 만큼, 거제·여수·부산·전주·서귀포 등 장거리 국내 여행지 숙박, 액티비티 판매율이 6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기본 주 40시간 근무 외에 주중 연장 근로 12시간이 가능하지만, 통상 휴일을 앞둔 금요일을 제외한 날에 부족한 업무를 처리하는 추세"라며 "금요일 여행 출발 수요가 국내 숙소 예약율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52시간제 근무제 도입 이후 생긴 여유시간은 주로 '휴식(43.7%, 복수응답)'을 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운동 및 건강관리(32.1%) △취미(30.8%) △가족간의 대화(17.9%) △어학, 자격증 등 자기계발(16.1%) △여행(13.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유가 늘어난 반면, 소득이 줄어든 경우도 발생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월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자는 24.7%였고, 월 평균 38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52시간제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은 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875명) 중 절반 이상인 58.1%는 주52시간 근무제를 누리는 직장인에 대한 상대적 발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70.7%는 주52시간 근무제를 조기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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