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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파월 금리 인하 예고에 상승…유럽↓

다우 0.29% 오른 2만6860.20…국제유가 4.49% 급등한 60.4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7.11 08:52:1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 말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6.71p(0.29%) 오른 2만6860.2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44p(0.45%) 뛴 2993.0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 초반 한때 S&P 500지수는 3002.98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뚫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0.80p(0.75%) 상승한 8202.53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도 모두 올랐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한 데 안도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 자료를 통해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오는 30∼3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 역류(crosscurrent)들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며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FOMC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이 내놓은 입장으로 볼 때 이달 말 FOMC에서 약 0.25%p 수준의 금리인하가 유력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말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 재고가 급감하면서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4.49%(2.60달러) 급등한 60.4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4.44%(2.85달러) 오른 67.01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950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졌다. 전문가들은 300만 배럴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 유전 지대와 인접한 남동부에 열대성 저기압이 북상하는 점도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곧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한 뒤 위험한 수준의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미 국립기상청(NWS)은 경고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출석에 앞선 서면 자료 내용을 주시하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8% 떨어진 7530.69로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독일 DAX 30지수는 0.51% 미끄러진 1만2373.41로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 업체 다임러의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프랑스 CAC 40지수는 0.08% 후퇴한 5567.59,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23% 하락한 3501.52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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