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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불법유통 의혹' 메디톡스, 주가 내리막…52주 신저가

장중 39만1300원까지 떨어져…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7.11 16:38:48

[프라임경제] 메디톡스(086900)가 임상 단계 전 약품 유통 의혹이 불거지면서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1.96% 하락한 41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9만1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메디톡스가 2003~2005년 임상 단계의 '메디톡신' 샘플을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직접 전달했고, 불법 시술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주가에 타격을 줬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 10개 병원에 114병이 공급됐는데, 이는 총 450번 시술이 가능한 분량이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재로, 2006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이에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허가 전에 불법 유통하고, 생산 과정에서 멸균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발 중인 의약품 검증은 정식 임상시험을 통해서만 진행해야 한다. 허가받기 전 임상시험 단계의 약물을 유통하는 건 불법이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로 시술하는 것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당 문제는 2006년 이전 오래된 내용들로 최근 식약처 조사에서 소상히 해명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메디톡스는 대표이사의 세금 탈루 의혹, 실적악화, 대웅제약과의 균주 출처 관련 분쟁 등을 겪으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연초 대비로는 20% 이상 하락했고, 지난해 7월 고점(85만원) 대비로는 반토막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악재에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주가에 악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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