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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Z세대 뷰티 놀이터, 바로 잼페이스죠"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AI 활용 얼굴 매칭 메이크업 추천 '인기몰이'…"K-뷰티 확산, 글로벌 진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7.12 18:47:29
[프라임경제]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인 Z세대는 영상을 통해 정보를 찾고 익히는 영상 소비 세대다. 뷰티도 영상을 통해 배우고, 화장품 정보도 영상 속에서 얻는다. 뷰티 정보를 찾고 화장을 따라하는 게 일상의 '놀이(zam)'인 Z세대에게 모바일 앱 '잼페이스(zamface)'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뷰티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기업 작당모의(대표 윤정하)는 지난달 잼페이스를 론칭하고 Z세대 공략에 나섰다. 잼페이스는 뷰튜버(뷰티+유튜버)의 수많은 동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검색해 개별 사용자에게 맞는 메이크업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는 카카오 출신으로 헤어샵 O2O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 총괄을 맡아 기획·론칭을 진행했다. 당시 20대 여성들이 가진 니즈에 대해 고민하면서 뷰티 시장은 수요가 많음에도 IT 서비스로 원활하게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과정에서 유독 눈에 띈 것이 메이크업 시장이었다. 

윤 대표는 "커머스쪽은 굉장히 발달했지만, 메이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커뮤니티나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고 전문 서비스가 없었다"며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구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와의 일문일답.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결심하기가 쉽진 않았을텐데.

▲처음 창업을 고민할 때 가족, 동료 등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 현재 함께 하는 멤버들도 카카오나 안정된 IT 회사 출신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모험을 시작하려면 이러한 주위의 걱정 어린 시선을 이겨내고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창업 후 어떤 점이 힘들었나.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 자금수급의 시기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나 예전보다 체계화된 창업을 지원하는 투자시스템, 스타트업 네크워크가 상당히 도움이 됐다.

-회사명이 아주 특이하다.

▲회사 이름이 재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멤버들과 함께 지었다. '재밌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작당모의를 시작해 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함께 일해온 카카오 출신과 삼성SDS, 넷마블 등 IT 회사에서 많은 경험을 한 경력자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Z세대 니즈를 맞추기 위해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20대 초반의 멤버들도 함께하고 있다.

-작당모의 멤버들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험과 신선함의 조화다. 창업 멤버들은 IT 회사에서의 모바일·웹 경험이 충분하고, 다수의 모바일 비즈니스를 론칭·운영해 본 노하우가 많은 경력자들이다. 또 운영 담당자들은 Z세대로 그들의 감성을 서비스로 풀어내고 있다. 

-잼페이스 Z세대 공략 비법은.

▲Z세대를 공략할 잼페이스의 강점은 크게 3가지다. 먼저, AI를 활용한 얼굴 매칭 메이크업 추천이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얼굴 특징을 자동 인식해 가장 닮은 크리에이터를 찾아 얼굴에 맞는 메이크업 동영상을 추천한다.

잼페이스는 △페이스 매칭 △타임링크 △영상 속 화장품 리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Z세대가 뷰티 영상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 작당모의


둘째, 메이크업 영상 중 화장 방법 부분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타임링크' 기능이다. 이는 유튜브가 아닌 잼페이스를 사용해야 하는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뷰튜버들의 메이크업 영상은 일반적으로 풀메이크업의 경우 20~30분짜리 영상으로, 특정 부분의 화장법을 찾아보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잼페이스는 해당 뷰티 영상에 포함된 화장법이 무엇인지 기술적으로 파악해 △베이스 △쉐딩 △눈 △눈썹 △입술 등 부위별 타임링크 버튼을 영상 바로 아래에 제시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마지막은 AI 객체 인식 기술을 이용해 뷰튜버가 영상 속에서 사용한 화장품을 바로 알려주는 것이다. 또 사용자들이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화장품 혹은 영상을 ‘마이파우치’에 담아놓고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 화장품을 기억하기 위해 따로 영상을 캡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향후 계획은.

▲글로벌 진출이 목표다. 특히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K-뷰티를 확산해 K-크리에이터가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싶다. 올해 말에는 베트남부터 진출해서 테스트를 해보고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진짜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감동을 주는 걸 만들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면서 정말 고객감동에 이르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면, 죽을 때까지 후회는 없지 않을까. 고객이 감동할 정도로 좋은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 가치는 'Better Look'이다. 각자가 가진 개성이나 생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최상의 모습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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