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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침수사고 7~8월 집중, 1대 당 피해액 830만원

외제차 경우 피해액 2068만원, 국산차 3.8배 수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7.15 08:56:13
[프라임경제]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는 7∼8월에 자동차 침수사고가 집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만 연 평균 1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최철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름철 침수 차량 피해 특성과 예방대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여름철 침수 차량 피해 특성과 예방대책'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7~8월에 발생한 자동차 침수 사고가 전체 자동차 침수사고의 5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사고 발생 건 수 및 피해액은 각각 6844건(연평균 1363건), 568억원(연평균 113억원)이었다. 

이중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7~8월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59.5%인 4072건으로 집중돼있었다. 

특히,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사고는 몇몇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일 강수량 100mm이상의 비가 내렸던 2018년 8월 28일~29일에는 고양시와 김포시에서 228건의(피해액 32.2억) 차량 침수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018년 경기도 전체 차량침수사고(472건)의 48.3%, 피해액의 56.2%에 달한다.

침수 차량 대당 피해액은 830만원으로 일반 교통사고 대당 차량 수리비(120만원) 보다 6.9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차량이 침수되면 부분 수리로는 복구가 안 돼 폐차(전손)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중 차량 침수사고는 엔진 흡입구를 통한 빗물 유입이 주된 원인이었으며, 엔진 흡입구가 낮은 차량일수록 동일한 높이의 침수 도로를 운행하더라도 엔진 흡입구로 물이 유입될 위험성이 커 침수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침수사고의 85.3%, 피해액의 92.3%를 승용차가 차지했으며, 침수차 10대 중 2대가(19.2%) 외제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제차의 건당 피해액이 2068만원에 달해 국산차(540만원)의 3.8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여름철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의 차량침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침수 위험지역 내 인명피해 방지 대책과 함께 차량 강제 견인 및 침수도로 차량 진입을 통제할 수 있는 법이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침수도로를 주행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저속으로 천천히 한번에 통과해야 하며, 차량이 침수된 경우는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하여 정비 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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