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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그늘막 운영·관리 엉터리 '예산낭비' 비난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7.15 09:39:26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지난해부터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노출 취약지인 주요 횡단보도와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도로 보행 시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 운영한 그늘막 설치 사업에 대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지난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고정형 접이식 대형 파라솔 55조를 관내 횡단보도 및 교차로 등 도로변 34개소에 5242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하고 여름철 폭염대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216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같은 목적으로 설치한 몽골텐트의 활용방안은 없이 지난해 구입한 텐트에 대한 행방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개당 135만원의 비용으로 몽골텐트 16개를 구입하는데 2160만원의 예산과 캐노피라 불리는 일반텐트를 1개월 기준으로 개당 36만원을 주고 58개를 임대해 약 2100만원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관내의 특정업체 두 곳에서 나눠 먹기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계약방식과 시중가의 2배에 이르는 과다한 설치비 지급이라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58개소에 설치한 임대 텐트 역시 인근의 군 단위 지자체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들여 특혜의혹까지 일었던 사업이다.

예산 부족으로 급하게 실시한 과정에서 초래한 상황으로 해명했던 목포시가 새로운 정책이라는 변명 아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물론 보여주기 식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시작단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었던 사업이었다"며 "올해는 행안부의 지침이 고정형으로 설치하라는 지시가 있어 새롭게 실시한 사업이며, 작년에 설치한 텐트는 추가적인 민원발생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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