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희망 더하는 SK 와이번스 스포츠마케팅

2019-07-15 11:30:46

[프라임경제] 지난달 23일, 프로야구구단 SK 와이번스 선수단 유니폼에서는 선수 본인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 유니폼에는 각자 이름 대신 '예지, 서진, 현아'라는 이름이 부착됐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감독·코치·응원단, 그리고 프런트 직원들과 팬들까지 이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패치를 눈 밑에 부착해 의미 있는 행사에 동참했다. 

해당 캠페인은 SK 와이번스 '2019 희망더하기 캠페인'이다. 희소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 응원하는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SK행복드림구장 1루 광장에서 '희망나눔바자회'를 개최해 선수와 코치들에게 기부 받은 애장용품을 판매하고, SNS상 해시태그 운동으로 진행한 '스마일터치릴레이'과 '희망모금함' 기금, 그리고 홈경기 입장 수익 등을 모두 모아 세 아이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300명에 달하는 팬들과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풍선을 날리며 세 아이들의 빠른 쾌유를 바랐고, 아이들은 시구와 시타를 씩씩하게 해내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구단 행보를 따라 기부 문화가 퍼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이미 포수 이재원과 대표 타자 최정 등은 각 저소득층 환자에게 의료비용을 지원하는 등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얼마 전 컴투스 프로야구 주간 MVP로 선정된 투수 문승원의 경우 상금을 '희망더하기 캠페인'에 기부하기도 했다. 23일 당시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1이닝 투구할 때마다 시투를 한 예지에게 1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사실 이런 '희망 더하기 캠페인'은 2016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SK만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2016년 실시한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18년 소아암 아동 돕기 캠페인, 그리고 올해에 이르기까지 SK는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성 있는 연중 캠페인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닌, 타구단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뿐만 아니라 선수와 팬들 모두가 함께 동참해 실질 결과를 이끌어내는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희망 더하기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야구단 노출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프로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가지고 있는 인기 스포츠로, 대중들이나 매체에 많은 것들이 쉽게 노출된다. 

이런 특성을 인지한 SK는 경기 출전 선수들 유니폼이 화면에 자주 비춰지는 것을 활용해 선수 이름이 들어갈 자리에 실종 아동이나 희귀 질환 환우 이름을 넣어 캠페인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유명 선수 유니폼에 선수 이름이 아닌, 낯선 이름을 노출시켜 사람들 관심 또한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런 캠페인을 매년 꾸준히 진행하는 것 자체가 적어도 SK 팬들에게는 이름 그대로 '희망을 더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희망 더하기 캠페인'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SK 와이번스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또 SK만의 구단 운영 철학과 지속성으로 이어지는 해당 캠페인은 타구단들 이외에도 프로야구계 자체에서 본받아야 할 요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소란스런 사태가 발생하는 KBO에서 SK 와이번스 뒤를 잇는 의미 있고, 효율적인 선행 실천이 빠르게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지수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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