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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포럼, 시장 육성 방안으로 '최소 규제' '콘텐츠 경쟁' 주목

첫 출범 기념식·세미나 열려…현 시장 진단 및 향후 과제 제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7.16 19:48:34

16일 한국OTT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국회·정부·업계·학계 관계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황이화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첫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연구단체 '한국OTT포럼'이 16일 출범했다. 이들은 첫 세미나에서 정부를 향해 규제 개선을, 사업자를 향해 콘텐츠 투자를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OTT포럼 창립 기념식 및 세미나가 진행됐다.

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OTT가 강화되면서 TV라는 플랫폼이 위축되는 등 OTT 산업의 시장 생태계를 면밀히 고민해야할 때"라며 "OTT 산업뿐 아니라 OTT 도입 후 전체 시장 변화와 이용자 보호, 정책 등을 포괄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알렸다. 

이날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OTT포럼 출범 축사를 전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국내 OTT산업은 해외 사업자에 눌려 존재감이 낮고 한계가 많다"며 "세미나를 통해 많은 조언을 준다면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와 함께 국회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앞서 OTT 대표들과 만나 비전을 공유하고 국내 사업자간 연대와 제휴 서비스 혁신으로 새 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며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로 이어지는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주로 OTT를 중심으로 한 규제환경에 관심을 가졌다.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OTT규제 논의가 활발한 까닭이다. 

OTT규제 도입을 놓고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반대론도 있지만, 시장 육성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다만 규제가 국내외 사업자 간 차별을 일으키거나, 시장 활성화에 장애요소가 돼선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곽동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OTT 규제는 아직 이르다는 사업자들이 많다"며 "OTT를 규제하려면 개정이 어려운 방송법에 넣을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OTT 규제 환경에 발맞춰 기존 유료방송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OTT 규제를 형평성 차원에서 다룬다면 국내외 사업자 차별만 볼 게 아니라 좀 더 규모를 키워 유료방송사업자 간 공정경쟁으로 논의를 해야한다"며 "현재 유료방송사는 방송규제, 소유겸영규제, 편성규제 등이 많은데 OTT 사업 규제가 적은 것에 비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OTT 규제를 최소한으로 적용한다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사업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곽동균 연구위원은 "OTT 사업자는 우리의 생각과 사상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를 유통하므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며 "유럽도 OTT 관련 미성년자 보호에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또 국내 OTT 경쟁력은 결국 콘텐츠 경쟁력에서 온다는 진단도 나왔다.

지성욱 한국외대 조교수는 "최근 디즈니가 OTT부문에서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끊었는데 콘텐츠 차별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콘텐츠가 차별화돼 있다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 다른 플랫폼도 소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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