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靑, 조선·중앙일보 기사 비판

국민 의견 얼마나 반영 된 것인지 지적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7.17 12:43:52
[프라임경제] 조국 수석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 제목을 비판한 가운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역시 1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를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월1일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는 현재까지 진행중으로, 우리 정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중히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며 "기업들과 함께 단기적 대책부터 근본적 대책까지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며,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와 관련해 지적하며, "무엇이 한국과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청와대


이어 고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지난 4일 '일본의 한국 투자 1년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가 일본판에서는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로 바뀌었고, 5일 '나는 선, 상대는 악 외교를 도덕화하면 아무것도 해결 못해'라는 기사가 '도덕성과 선악의 2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로 일본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중앙일보는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이라는 칼럼을, 조선일보는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일본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고 대변인은 "현재도 야후재팬 국제뉴스면에는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와 조선일보의 '수출 규제 외교에 나와라, 문 대통령 발언 다음날 외교가 사라진 한국' 등의 기사가 2~3위에 랭킹돼 있다"며 "많은 일본 국민들이 한국어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올린 기사 등을 통해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이러한 기사들이 진정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 무엇이 한국과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기사 중 '북미 정치쇼에는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 등의 일본어 기사 제목을 지적하며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게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이 왜 올렸는지 말하기 어렵지만 한국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우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필요한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일본에도 한국의 여론이 정확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지금의 이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혹은 국익의 시각으로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국 수석과 고 대변인이 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수많은 일본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일본 국민들의 생각을 해석하는데 일본은 역시 한국의 기사를 보고 한국 국민들의 생각을 판단할 것"이라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기사가 얼마나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