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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라이프에 최적화 '현대차 베뉴' 안전사양 듬뿍

스마트스트림 G1.6+IVT 조합… 다양한 변속모드 구현 '주행품질↑'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07.17 15:43:14
[프라임경제] 지난해 기준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9%를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 가구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혼보다는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나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 능숙한 세대, 2030)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이렇다 보니 지금 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세대라고도 평가 받는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혼밥 △혼술 △혼영처럼 남의 시선을 구애받지 않는 1인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다 보니 소비시장은 이들의 필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앞 다퉈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현대자동차(005380) 역시 밀레니얼 세대의 1인 라이프스타일을 '혼라이프'로 정의함과 동시에 혼라이프를 함께 즐길 동반자를 선보였다. 바로 '베뉴(VENUE)'다.

최신 디자인 스타일을 담아낸 SUV 베뉴. ⓒ 현대자동차


이에 1인 라이프스타일을 의미 있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실용적인 엔트리 SUV 베뉴가 소비의 주역이 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더카핑(경기 용인)에서 출발해 썬밸리호텔(경기 여주)을 왕복하는 약 150㎞.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모던 트림.

◆SUV 라인업 막내지만 "존재감은 확실하게"

일단, 기본적으로 베뉴는 코나(전장 4164㎜·전폭 1800㎜·전고 1550~1565㎜)보다 작은 △전장 4040㎜ △전폭 1770㎜ △전고 1565㎜(15인치, 17인치 1585㎜)의 공간을 확보했다.

전면부는 상단에 방향지시등,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과 상·하향등을 배치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독창적인 격자무늬의 캐스케이딩 그릴로 다부진 느낌과 함께 베뉴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베뉴는 개성 있고 세련된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 노병우 기자


측면부는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휠아치, 유니크한 모양의 C필러 디자인으로 역동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사실 SUV는 크기가 작아질수록 해치백과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베뉴는 누가 봐도 SUV로 인식할 수 있었다.  

여기에 사각형의 리어램프를 양쪽에, 하단 범퍼에 미등을 배치한 후면부는 간결한 면 구성으로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지만, VENUE(베뉴) 레터링으로 채워 단조로움을 달랬다.

인테리어는 사용자를 고려한 구성으로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완성했고, 센터페시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심리스(Seamless, 외곽 프레임이 없는)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후면부는 세련되면서도 단단한 모습의 정통 SUV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 노병우 기자


아울러 개방감이 강조된 수평형 레이아웃과 강인한 이미지의 T자형 크래시패드, 주행모드·공조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 버튼, 동승석 앞에 위치한 개방형 수납공간 등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놓치지 않았다.

또 베뉴는 1열의 시트 포지션을 조금 낮게 가져감으로써 헤드룸을 확보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역시 앞좌석에서 조금만 양보해준다면 2열 탑승자의 무릎이 1열 좌석에 닿는 불편함은 없다.

합리적인 레이아웃 설계로 베뉴는 355ℓ(VDA 기준)의 수화물도 적재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사용자를 고려한 구성으로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 노병우 기자


트렁크 공간을 위 아래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 적용으로, 부피가 큰 수화물을 적재할 때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2열 좌석 후면에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처럼 차량외부에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안정적 편안한 주행성능 '도심주행에 적합'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에 변속 시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를 결합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도시에서의 활동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을 고려해 도심주행에 적합한 주행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베뉴의 2열 공간. = 노병우 기자


특히 스마트스트림 IVT는 운전자의 의도와 주행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속모드를 구현함으로써 응답성, 직결감 등 주행품질을 향상시켰다.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면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f·m의 베뉴는 무난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깊게 밟으면 rpm을 많이 사용하는 탓에 다소 큰 소음을 일으켰고, 그것에 비해 움직임은 다소 더디다. 시속 60~100㎞를 유지했을 때는 안정된 rpm과 함께 소음은 사라지고 날렵하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베뉴는 100㎞ 언저리에서의 움직임이 아주 날카롭다. 차선변경은 물론 속도감도 적당히 느껴진 덕분에 재미있는 주행을 맛볼 수 있다. 

베뉴는 트렁크공간을 위 아래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베뉴는 굽은 도로에서 급하게 감속하지 않더라도 부드러운 코너링이 가능할 정도로 핸들링 감각이 안정적이다. 부득이하게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는 상황에서도 차체는 흔들리거나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다만, 욕심을 내 그 이상으로 속도를 높일 때나 노면이 조금이라도 고르지 못한 도로를 만나면 베뉴는 곧바로 큰 소음을 일으켜 다소 아쉬웠다. 

사실 베뉴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를 비롯해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베뉴 엔진룸 모습. = 노병우 기자


이 기능들을 통해 베뉴는 차선만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향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편의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인 카카오의 서버형 음성인식 카카오i(아이) 및 차량에서 재생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는 사운드하운드(SoundHound)가 적용됐다.

또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를 적용했으며, 스마트 키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 윈도우 작동 중 신체 일부나 물체가 낄 경우 자동으로 하향 정지되는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도 적용됐다.

시승 후 베뉴(복합연비 13.7㎞/ℓ, 15인치 타이어·IVT 기준)가 기록한 연비는 꽤 훌륭했다. 테스트를 위해 다소 거칠게, 일관되지 못하게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베뉴의 연비는 ℓ당 15㎞ 정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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