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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하락…유럽↓

다우 0.42% 내린 2만7219.85…국제유가 1.45% 떨어진 56.78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7.18 08:58:18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5.78p(0.42%) 내린 2만7219.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62p(0.65%) 떨어진 2984.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59p(0.46%) 떨어진 8185.21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모두 떨어졌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대형 은행 등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날 철도화물 운송업체 CSX는 올해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초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동시에 향후 저금리로 순이자 수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7%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5%는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내놨다고 전했다. 당초 S&P 500 기업 순익이 3%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안감도 다시 커졌다. 

양국이 휴전 합의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합의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기존 관세 철폐와 현실적인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 균형 있는 합의문 등 3대 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45%(0.84달러) 내린 56.78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1.07%(0.69달러) 떨어진 63.6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360만배럴 늘었다. 이는 92만5천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벗어난 수치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우려 속에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5% 내린 7535.46으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76% 미끄러진 5571.71, 독일 DAX 30지수도 0.72% 후퇴한 1만2341.03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0.56% 떨어진 3501.58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미국의 기준금리 움직임을 주목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며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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