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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 뒤집은 기준금리 '전격 인하' 조치

기존대비 0.25%p 인하 "GDP성장률도 2%대 초반 전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7.18 11:33:16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7월 동결, 8월 인하' 예상을 뒤집고, 3년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1.75%)대비 0.25%p 인하를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전격 인하 결정을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며,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0.25%p씩 인상한 바 있다. 

사실 한은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이날보다 다음달 30일로 전망했던 만큼 시장 예상을 뒤집은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달 말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확인 후, 8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이 지난 3일부터 6일간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약 70%가 동결할 것으로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자 금리인하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긴 것이다. 

금통위 관계자는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앞으로 성장흐름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GDP성장률도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 대 초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통위는 석유류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후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내년 이후에나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바라봤다. 

금융시장의 경우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하고,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에 영향 받으며 상당 폭 등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으며,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통위 관계자는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일본 수출규제 △주요국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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