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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13) "빛나는 사람 될 것" 김목진 언더로뎀요양병원 총무부 과장

제대군인지원센터 기업팀 통한 취업정보 습득…전문 서적 적극 활용해 업무능력 강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7.18 18:41:09
[프라임경제] "제 자리에서 빛이 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업무적으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 지위와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멘토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후배들의 길잡이가 돼서 도움을 주고 싶어요." 

김목진 언더로뎀요양병원 총무부 과장. ⓒ 국가보훈처


김목진 예비역 육군 소령은 군에서 보병병과로 지휘관과 인사장교 직책을 수행했다. 전역 후 △경영컨설팅 기업의 자문업무 △아웃소싱 업체의 인사노무 업무 △건축 시행사의 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몇 차례 이직하면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 본인에게 맞는 직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그는 "많은 병력의 인사관리와 교육 훈련을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조직관리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 사회에서 쌓은 경력이 기업의 인사총무 분야와 무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직무가 내가 갈 길이란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언더로뎀요양병원 총무부에 입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013년에 언더로뎀요양병원 총무부에 입사한 그는 현재 총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인사노무관리이며 △교육 및 행정 △대외협력 △전산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언더로뎀병원은 경북 칠곡 팔공산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친환경 건축물, 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병원을 이용하는 노인 환자의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생활과 암 발병환자의 치료·재활을 돕는 요양 및 암병원이다. 2010년 보건복지부 의료평가인증을 획득하고, 2018년에는 제대군인고용 우수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해당 분야 취업을 위한 준비 과정은.

▲이직을 준비하면서 지인, 취업 지원기관 그리고 전문 서적을 적극 활용했다. 인터넷상에 공개된 회사 정보는 일반적이다. 공개된 정보를 믿고 취업했는데 입사 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곤란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사총무 직무도 회사마다 주어지는 업무의 범위가 다르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회사 내부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정확한 정보원은 해당 회사의 인사 담당자다. 관련 업계 종사자나 제대군인지원센터 기업팀과 같은 취업지원기관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다. 나는 사회생활을 통해 맺은 인맥과 제군센터 기업팀 상담사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
 
-취업 후에는 어떻게 본인의 전문성을 강화했나.

▲취업 후에는 인사관리나 조직관리에 관한 전문 서적을 여러 번 읽었다. 근로 기준에 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법이나 규정에 맞게 조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불시에 발생하므로 평소에 법이나 관련 규정을 가까이해 이해도를 높였다. 지금도 고용노동부와 법제처 홈페이지를 즐겨찾기하고 수시로 접속해 전문용어나 법률용어를 반복 숙지하고 있다. 문제가 생길 시 판례를 참고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제대군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병원 총무부는 직원을 채용할 때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보건 관련학과를 졸업했거나, 병원 행정사나 의무기록사 등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의료기관평가인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업무 수행은 물론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병원 총무부의 경력직 채용은 병원 업무 유경험자를 뜻하며, 군에서 행정업무를 수행한 경험은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다. 
 
업무는 군과 비교하면 복잡하고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법률과 관련된 부분은 통째로 외우거나 자주 인용하는 것은 출력 또는 즐겨찾기에 등록하고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사무용어나 문서작성 형태 등도 차이가 나는데 이런 부분은 자주 읽고 작성해보면 된다. 직무에 빨리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1년 치 자료를 전부 읽어보는 것이다. 업무 주기가 보통 1년이므로 한번 자료를 읽어보고 나면 다음 일을 예측하거나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된다. 

-전역 후 느낀 군과 사회의 차이점은.

▲내가 느낀 군과 사회의 가장 큰 차이는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다. 군대는 공익을 목표로 소속원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데 반해 사회는 이윤 추구를 위한 개인의 성과 달성을 우선한다. 빨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사회에서는 군 출신에 대해 꽉 막히고 융통성이 없어 함께 일하기 힘들다고 한다. 많은 제대군인이 원리 원칙을 중시하다 보니 이렇게 보일 수 있다. 사회가 우선하는 목표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유연하게 자신을 변화시킨다면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배 제대군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회에 나오면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때마다 두려움을 느끼거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군 생활을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또한, 군인의 직분을 잘 마친 본인의 능력을 믿어라. 어떤 직업이든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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