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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년 만 복귀작"…LG전자, 소형가구 겨냥 '이동식 에어컨' 선뵌다

조만간 8평형 이동식 에어컨 국내 출시 예정…출고가 70만~80만원대 예상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7.19 10:18:03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이동식(Portable)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다. 최근 수년간 소형가구가 늘어나면서 커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8평형(냉방면적 26㎡)용 실외기 일체형 이동식 에어컨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 에어컨보다 소음이 크지만, 크기가 작고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한 데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사무실이나 소형가구에서 주로 사용된다.

LG 이동식 에어컨은 목표 온도보다 4도 낮은 바람을 내보내 빠르게 목표 온도에 도달하도록 하는 '아이스 쿨파워' 기능이 탑재됐다. 습도를 낮춰주기 위한 '장마철 강력제습'도 도입됐다. 아울러 이동식 에어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을 잡는 '정음 운전' 기능도 들어갔다.

각종 편의 기능도 탑재됐다. 이 제품에는 △내부의 팬만 돌아가는 '송풍' △에어컨 바람의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방지하는 '자동건조' △취침 시 유용한 '꺼짐예약' △스마트폰으로 기기의 진단사항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진단' 등이 적용됐다. 

제품 크기는 가로, 세로, 깊이가 각각 493㎜, 773㎜, 460㎜다. 

정확한 출시일정과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한 LG전자 공식 온라인 판매점이 오는 22일 40만~90만원 사이의 출고가로 이 제품을 출시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업계는 이달 중 70만~8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LG전자의 이동식 에어컨 출시는 10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2009년 6형평 이동식 에어컨(제품명 LW-C062PEW)을 국내에 선보인 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2009년형 LG휘센 이동식 에어컨. ⓒ 인터파크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이동식 에어컨 판매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소형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자 니즈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2017년 1인 가구는 28.6%(562만 가구)를 차지했다. 가구 수로만 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 돼 2035년 815만 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식 에어컨의 국내 반응도 좋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이동식 에어컨은 지난해 판매량과 매출 모두 전년과 비교해 1.5배, 2배 증가했다. 이를 최근 4년(2015년 기준)까지 확장하면 성장세는 3배 이상으로 커진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종합가전 기업 신일산업(이하 신일)은 최근 홈쇼핑 2개사(롯데·현대)에서 이동식 에어컨 첫 론칭 방송을 했는데, 2회 방송(125분) 만에 총 3300대(17억6000만원)를 판매했다. 1분당 28대꼴로 판 셈이다.

한편, 국내 이동식 에어컨 시장은 현재 위니아딤채(071460), 파세코(037070), 신일, SK매직 등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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