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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19 국제인공지능대전 'AI 열풍' 현장 가보니…

AI 플랫폼·솔루션·비즈니스모델·기업전략 등 한 눈에 확인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19.07.22 14:17:44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손 회장의 이야기대로 AI는 전산업 분야의 핵심 화두로 자리잡았다.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AI 기술의 현주소를 체험하기 위해 제2회 국제인공지능대전을 찾았다. 

관람객으로 가득찬 제 2회 국제인공지능대전. = 김이래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혁신을 이끌 AI의 국내외 동향을 한눈에 확인하는 '제2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KOREA 2019, 이하 인공지능대전)'이 7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인공지능대전은 올해 2회째로, 전년도 1만4000여명이었던 관람객 수가 올해는 2만5000여명으로 두 배 가까지 늘어나는 등 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작년과 올해 모두 참가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고,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 수준도 단순한 개념이 아닌 깊이 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한 행사 첫날, 접수처부터 방문객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실제 개발자나 프로그래머, 연구원 등도 많았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참가한 대학생과 로봇에 관심이 있는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전시 분야에는 SK텔레콤, IBM코리아, 인텔코리아 등을 비롯해 120여개  AI전문 기업이 참가, 176개 부스 규모로 부스마다 설명을 듣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인공지능대전은 전시 외에도 △산업지능화 컨퍼런스 △공공부문 초청세미나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인프라 세미나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30분 단위로 인공지능 사례를 발표하는 산업지능화 컨퍼런스에는 전시부스와 컨퍼런스를 왔다갔다 하며 듣는 사람들로 200여석의 자리가 꽉 차있었다.

주로 소개된 내용은 인공지능 기술분야로 △머신러닝 △딥러닝 △뉴럴네트워크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AI컴퓨팅 등을, 그리고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 분야로 △챗봇 및 가상어시스턴트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람객의 직군은 △개발자·프로그래머 △연구원 △마케팅 △엔지니어 △중소기업 CEO 등 다양했다. 그만큼 AI기술은 현재 산업 전반에 적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미래전략의 핵심 솔루션으로 지목되고 있다.  

◆"불과 20분,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한 목소리 만들어내"

현장 곳곳에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AI 기술 체험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렸다. 각 부스에서는 독창적인 AI 기술 시현이 경쟁적으로 펼쳐쳤다. 주로, 실생활에 적용한 AI기술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성인식 게임을 체험하는 '아틀라스랩스' 부스의 인기가 좋았다. 게임은 화면에 나온 문장들을 읽으면 음성인식한 문장을 없어지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인데 2분 동안 20점 이상을 획득하면 상품이 걸려있던 터라 기자도 게임에 열정을 쏟았다.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말자" 등의 문장을 랩을 하듯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아쉽게 18점이 나왔지만 이렇게 빠른 음성을 99% 인식할 정도라면 사람보다 더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즈랩' 부스에서는 음성봇을 시연과 실시간 목소리를 구현하는 TTS(Text to Speech) 를 통해 7가지의 AI음성(문재인 대통령, 뉴스앵커 등)을 체험 할 수 있었다. 여러 음성 중 문 대통령을 선택한 후 "안녕하세요. 허허허"를 입력하자, 뉴스에서 듣던 문 대통령의 목소리가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또한 개인의 목소리를 최소 20분정도 녹음하면 목소리 데이터를 분석해 전혀 다른 문장을 입력하더라도 실제 화자의 목소리로 말하는 'AI 보이스'를 만들 수 있다.

개그맨들이 성대모사를 연습하기 위해 수백시간을 연습하는데 AI는 20분이면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하게 목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놀라웠다.

'AI 보이스'는 컨택센터에서 기계음을 싫어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실제 상담사의 목소리로 녹취해 동일한 내용을 안내 시 'AI 보이스'가 대신 사람의 편안한 목소리로 안내가 가능하다.

최성남 노키아 네크웍스 실장은 "최근 포브스에서 전세계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앞으로 IT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할 부분'에서 1위가 인공지능, 2위가 네트워크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가 인공지능 열풍"이라며 "AI를 업무에 적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참가기업의 스케치 현장.

SKT AR 커뮤니케이터 '홀로박스' = 김이래 기자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쓰레기통 로봇 '라티' = 김이래 기자

마인즈랩은 하이브리드고객센터 'AI 보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아틀라스랩스는 음성인식을 게임으로 체험하고 있다. = 김이래 기자

솔트룩스는 AI 고객센터와 챗봇 사례를 소개하고 하고 있다. = 김이래 기자

와이즈넛은 인공지능기반 하이브리드 성장형 챗봇의 공공 및 산업 전분야 구축 사례를 선보였다. = 김이래 기자

다크트레이스 코리아는 비지도학습머신러닝기반 사이버면역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 김이래 기자

인피닉은 자율주행자동차의 데이터를 확보한 'AI 학습 데이터'를 선보였다. = 김이래 기자

인피닉의 자율주행 차량운행 영상 데이터. = 김이래 기자

퓨리움의 스마트 IoT '에어샤워'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 김이래 기자

긴줄이 서있던 인텔리콘연구소에는 '인공지능 변호사 2.0'이 계약서를 분석하고 있다. = 김이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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