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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 최악 성장률"…가트너, 올해 반도체 매출 전년 比 9.6%↓

올해 반도체 매출 4290억달러 전망…수요 주도적 공급 과잉 탓 D램 가격 42% 하락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7.23 09:16:15
[프라임경제] 미중 무역분쟁과 스마트폰, 서버, 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반도체 시장이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4750억달러) 대비 9.6% 감소한 42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4% 하락을 예상했던 지난 분기 전망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가트너가 올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9.6% 감소한 42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가트너


벤 리(Ben Lee)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칩 유형의 가격결정 환경 약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과 스마트폰, 서버, 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제품 관리자들은 생산 및 투자 계획을 다시 검토해, 이러한 약화된 시장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42.1% 하락할 것으로 봤다. D램 시장의 수요 주도적 공급 과잉 영향 때문. 이 공급 과잉 현상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벤 리 수석연구원은 "이로써 D램 산업 역사 상 가장 길었던 공급 부족 현상이 끝나게 됐다"고 했다.

가트너는 미중 무역 분쟁이 반도체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봤다. 교역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은 반도체 자체 생산을 가속화하고 △일부 제조업체들은 분쟁 중에 중국 외 국가로 부지를 이전하며 △다수 기업들은 추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 기반 다변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벤 리 수석연구원은 "높은 스마트폰 재고량과 부진한 반도체 어레이 수요는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PC, 스마트폰 등의 수요 동력은 둔화되는 반면, 중국의 새로운 팹으로 공급 역량은 높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이에 내년 이후는 다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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