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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2.9%…직장인 58% "결정안 반대"

반대 이유 "인상률이 너무 적어서"…희망 최저임금 '평균 9643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7.23 12:10:01
[프라임경제] 2020년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결정됐다. 2019년 대비 2.9% 인상된 것으로,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최저임금 인상 폭이기도 하다. 이에 직장인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이 희망하는 최저임금은 평균 9643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 인크루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20년 최저임금 결정안에 대해 직장인 695명을 대상으로 찬반 의견을 확인한 결과, 반대(58%)가 찬성(42%)보다 16%p 앞섰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93%포인트)

가장 큰 반대 이유로는 '인상률이 너무 적어서(44%)'가 꼽혔다. 다음으로 '추후 1만원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봄(23%)'이라는 답변이 이어져 반대입장의 67%가량은 '적은 인상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반대파 3명 중 2명은 최저임금의 인상 폭이 더 높을 것을 바랬던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본 결과 '물가상승(3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 인건비가 그동안 너무 적었던 만큼 계속 올려야 함(30%) △최저임금 인상이 장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줄 것이라 생각(17%) △타국에 비하면 여전히 적음(16%)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주휴수당 포함하면 이미 1만 이상임 △국회의원 월급 인상률에 비하면 노동자 임금도 그 정도는 오를 줄 알았음 △중소기업은 경력직 임금인상률이 낮아서 국가에서 최저임금이라도 올려줘야 월급이 오른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대표의 전부가 추가인상을 기대한 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 가운데 '동결' 또는 '삭감'을 기다렸던 입장도 총 28%에 달했기 때문. 나머지 반대파 3명 중 1명은 최저임금 인상 자체에 반대했다. 

이들에게 왜 동결 또는 삭감을 기대했는지 묻자 '연이은 두 자릿수 인상이 경제에 부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생각함(38%)'이 가장 많은 득표로 1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점주의 경우 시급인상의 직격타를 겪었으므로(21%) △최저임금이 올라도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므로(19%)가 2·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이 곧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들이 희망한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에 대해 주관식 답변으로 입력을 받아 집계한 결과는 평균 9643원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반대하는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2020년 최저시급은 올해 대비 1293원, 비율로는 15.5% 오른 금액이다. 내년도 인상률과 비교해서는 5배나 높았다.

본 설문조사는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총 1119명이 참여했으며, 그 가운데 직장인 회원 695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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