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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대표 사이트 마켓컬리, 왜 만년 적자일까

높은 포장비와 운반비…새벽배송 구조적 문제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07.24 09:52:36
[프라임경제] 지난 2015년 밤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상품을 배송해주는 '샛별 배송'을 앞세웠던 대표 새벽배송 사이트 마켓컬리는 지난해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만년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다.

ⓒ 마켓컬리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컬리'의 영업손실은 2015년 54억원에서 2016년 88억원, 2017년 123억원에서 2018년 336억원으로 매년 큰 폭을 보이며 늘고 있다.

적자의 원인 중 하나는 새벽배송만의 높은 포장비와 운반비로 인한 수익성 악화다. 

식품 제품 주문이 대부분인 새벽배송 특성상 유지를 위해 기존보다 비싼 포장을 고수해야 한다. 운송비 역시 야간 업무 수당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1건당 1500원대의 높은 선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마켓컬리의 지난해 포장비(순수 포장재 및 인건비, 관리비 포함) 지출 금액은 177억원으로 전체 매출 1561억원의 약11%를 차지했다. 운반비는 150억원으로 약 10%를 차지했으며, 각각 직전해보다 4배, 2.7배 늘었다.

뿐만 아니라 마켓컬리는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한계에 놓여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마켓컬리는 최근 힐하우스 캐피탈로부터 35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 총 1350억원의 시리즈D 투자를 마치고 이를 물류 시스템 고도화 및 인력 확충 등 내실 다지기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고객분들께 지속가능하고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 확장 및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해 왔고, 현재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대하며 공헌 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구조며 운영 효율 또한 점차 개선되고 있다"라며 "당분간 흑자 구조로 전환 보다는 서비스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새벽배송에 뛰어든 SSG닷컴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올 9월에는 CJ ENM 오쇼핑부문과 NS홈쇼핑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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