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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셋 단위 계약 탓"…LG전자, 2019년형 TV만 애플 서비스 '속사정'

25일부터 연말까지 2019년형 OLED TV에 애플 서비스 순차 업데이트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7.24 11:05:45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2019년형 인공지능(AI) TV에 애플의 콘텐츠 연동 서비스 '에어플레이2(AirPlay 2)'와 스마트 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탑재한다. 그러나, 이전 제품까지 함께 지원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올해 모델로 대상을 한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명일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자사 2019년형 LG AI TV에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홈킷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모델 사용자들은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가 25일부터 연말까지 2019년형 LG OLED TV에 애플 에어플레이2와 홈킷 서비스를 순차 업데이트 한다. ⓒ LG전자


에어플레이2는 애플 모바일 기기(아이폰·아이패드)에 저장된 콘텐츠를 TV의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애플 기기에서 비디오·음악·사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LG OLED TV의 뛰어난 화질로 영화·TV 프로그램·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홈킷은 애플의 모바일 기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 등을 통해 연동된 기기들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플랫폼이다. 전 세계 TV 제조사 가운데 이 서비스를 도입한 건 LG전자가 처음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원 대상을 올해 모델로 한정지었기 때문. 

여기에는 삼성전자(005930), 소니, 비지오 등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TV 제조사들이 구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밝힌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월 2018년 상반기 출시된 모델부터 이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애플과 '칩셋' 단위로 계약한 탓에, 현재로선 구형 칩이 탑재된 모델까지 확대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2019년형 OLED TV에 전년(1세대 알파9) 대비 한 단계 성능이 향상된 AI 칩셋 '2세대 알파9'을 도입했다. 

이 칩셋은 전작에 비해 사운드 변환 기능을 강화된 게 특징이다. 2채널의 사운드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변환하고, TV가 설치된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으로 바꿔준다. 스포츠 경기, 뉴스, 영화 등 콘텐츠에 따라 사운드 효과가 달라지는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타 업체들이 기존과 동일한 칩을 사용해 기존 제품에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나, 자사는 올해 새로운 칩셋을 적용한 모델에 한해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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