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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습병행 기업현장교사 상담, 이수자의 주관적 경력 성공에 긍정적"

직무 지식 비롯 정서적 지원 함께 제공…"학습근로자 능력 발휘할 환경 조성해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7.29 10:53:59
[프라임경제] 일학습병행 훈련과정 중 기업현장교사의 상담과 정서적 지원이이수자의 주관적 경력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29일 '일학습병행 훈련과정 이수자의 주관적 경력 성공'을 발표했다.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일학습병행 훈련과정을 이수한 1만4523명을 중 515명(△산학일체형 도제학교 143명 △IPP형 일학습병행 114명 △공동훈련센터형 133명 △단독 기업형 125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했다.

일학습병행 유형별 외부 평가 응시율과 합격률.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결과, 일학습병행 외부 평가의 응시율은 공동훈련센터형이 가장 높고, 외부 평가 합격률은 도제학교가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외부 평가 응시율은 69.1%, 합격률은 51.9%였다.

외부 평가 응시율은 공동훈련센터형이 7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제학교(72.7%) △단독 기업형(67.2%) △IPP형 일학습병행(56.1%)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부 평가 합격률 79.2%로 도제학교가 1위를 차지했으며, △공동훈련센터형(45.7%) △단독 기업형(43.4%) △IPP형 일학습병행(28.3%)의 순이었다. 이는 도제학교가 타 유형에 비해 외부 평가 응시와 합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학습근로자는 훈련과정을 통해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습득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능력 성취 여부를 인정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업현장교사는 진로 관련 상담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 학습근로자의 직무 수행 능력 개발, 해당 분야 전문가로의 성장 욕구 등을 촉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일학습병행 훈련과정 이수자들은 훈련 중 기업현장교사의 진로 관련 상담 및 정서적 지원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4.19점/6점 만점).

또한, 훈련 종료 후 기업현장교사의 사후 지원 수준에 대해서도 다소 긍정적(3.74점/6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기업현장교사의 재학 단계보다 재직 단계의 일학습병행 유형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재학 단계는 재직 단계에 비해 해당 학습기업에 잔류하는 비율이 낮은 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훈련 중 기업현장교사의 진로 관련 상담 및 정서적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일학습병행 훈련과정 이수자들의 주관적 경력 성공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업현장교사가 직무 지식뿐만 아니라, 진로 관련 상담과 정서적 지원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습근로자들의 경력개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외부 평가 합격 여부, 훈련 종료 후 사후 지원 수준은 주관적 경력 성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일학습병행법이 제정되지 않아 현재 외부 평가에 합격해도 공식 자격증이 발급되지 않기 때문에 학습근로자들이 외부 평가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일학습병행 정책은 기업현장교사가 훈련 중인 학습근로자들에게 지속적인 정서적 지원과 경력 상담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그러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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