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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70.7%·61.5% 뚝"…삼성電, 2분기 '반도체·모바일' 동반 부진

2분기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기록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7.31 10:08:22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그간 실적을 이끌던 '반도체'와 '모바일'의 양대 축이 함께 무너진 까닭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7.13%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4%가량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전 분기 대비 5.8% 늘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5.6% 급감했다.

삼성전자 2016∼2019년 2분기 분기별 실적(단위 조원). ⓒ 삼성전자


이는 그간 실적을 이끌던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이 동반 부진한 결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전반적인 업황 약세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고, 무선 사업 또한 플래그십 판매 둔화와 함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8%%, 70.7% 줄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에 그치면서 지난 2014년 2분기(19.0%) 이후 가장 낮았다. 

모바일 사업(IM)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조6700억원), 전분기(2조2700억)보다 각각 31.2%, 61.5%가량 줄었다.

특히 2015년 이후 IM 사업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한 적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 작년 4분기(1조5000억원)밖에 없었다.

반면, 소비자가전(CE)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원,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5100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많은 흑자를 냈다.

반도체와 함께 부품(DS) 사업에 포함된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또한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5600억원)에서 벗어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대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메모리의 경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나, 업황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OLED DDI(Display Driver IC) 등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와 같은 신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5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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