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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생법 통과 앞두고 관련株 '쑥쑥'…제약·바이오 반등할까

이날 국회 본회의 남아…"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8.01 15:22:16

[프라임경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심사·허가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첨생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31일 통과하면서 이날 본회의 통과를 남겨둔 상태다.

업계는 최근 침체된 국내 바이오업계 분위기 속 관련 기업의 신약 개발 기간을 최대 4년까지 앞당길 수 있는 첨생법 통과가 반등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첨생법 통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반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연합뉴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위원회는 전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첨생법을 의결했다. 연구대상자의 명확한 규정을 위해 정의 규정을 신설하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환자안전관리 방안 등을 추가하도록 한 수정 의결이다.

첨생법은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연구를 진행할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시켜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토록 한 법안이다.

첨생법이 시행되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이 3~5년가량 단축되고 희귀질환자의 치료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의약품들과 상이한 체계에 현행 약사법 내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줄기세포치료제 또는 이종장기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종 통과 여부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통과는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오랜 기다림 끝 결실을 거두게 된 업계는 첨생법 통과가 최근 이어진 악재로 얼어붙은 바이오업종 분위기를 전환할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판매 중단,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 논란, 에이치엘비 임상 기대치 하회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첨생법 통과 기대감에 이날 시장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제조 및 판매 중인 파미셀(005690)을 비롯해 네이처셀(007390), 엔케이맥스(182400), 녹십자랩셀(144510), 프로스테믹스(203690) 등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관련 업체의 주식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미셀은 전일 대비 12.14% 상승한 9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만15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 프로스테믹스(3.23%), 네이처셀(1.26%), 녹십자랩셀(1.69%) 등이 장 초반 급등했다 조정을 거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줄지은 악재에 업종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친 만큼 가치평가를 폭발시킬 수 있는 신약개발을 촉진시킬 법안 통과는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실질적인 신약 개발 등의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관계자는 "첨생법 통과로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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