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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브릭 "'액티브 나노 플랫폼' 통한 글로벌 소재기업 목표"

화장품·바이오·문구 등 신소재 개발…8월 말 코스닥 상장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8.02 14:44:07

[프라임경제] "'액티브 나노 플랫폼(Active Nano Platform)'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를 지속 창출해내겠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나노 신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 나노브릭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다.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신호에 따라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색, 투과도 등이 변하는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플랫폼이다.

주재현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미세 나노 공정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방식의 나노 공정에 대해 고민해 회사를 세웠다"며 "생물들이 나노결정 구조 변화로 자신의 색을 바꾸는 원리를 모방해 색상, 투과도 등을 변화시키는 나노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구축한 후 나노 신소재를 적용한 첫 번째 응용 제품으로 정품인증 솔루션 '엠태그(M-Tag)'를 개발했다. 엠태그는 자기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제품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휴대폰, 이어폰 등의 자석으로 라벨의 색상 변화를 확인해 정품 여부를 식별하는 제품이다.

주 대표는 "엠태그는 중국을 비롯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JM솔루션, 제이준코스메틱, 닥터자르트 등 다양한 화장품 기업들이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향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에서 2016년에는 87.3%, 올해 1분기에는 72.7% 정도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6년 50억원에서 2017년 59억원, 2018년 7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16년 45억원 규모에서 작년 12억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은 화장품 산업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전자제품, 의류, 쥬얼리, 산업부품 등으로 적용 산업군을 다변화하는 중이다. 특히 브랜드 보호를 위한 정품인증 솔루션을 넘어 여권, 인증서, 지폐 등 첨단 보안인쇄 시장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첨단 보안인쇄 시장의 첫발로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전략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의 보안시장에 본격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 조폐잉크공사는 중국 담배시장을 시작으로 주류, 차 등 다양한 브랜드에 나노브릭의 보안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주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담배에 정품인증 솔루션이 적용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미국 등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DKSH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장을 확대해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나노브릭은 지난 4월 바이오 정제 키트 'SPM퓨리키트' 개발을 통해 바이오 산업용 기능성 신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SPM퓨리키트는 특정 바이오 물질을 선별적으로 빠르게 분리 및 정제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캐나다 바이오 기업 갈렌브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상장 이후 조달된 자금은 나노 신소재를 통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기 위해 연구개발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 대표는 "세계 유일의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과 나노 신소재 제품을 개발하겠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적용범위를 넓혀가 전세계에 기능성 나노 신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노브릭의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45만6000주, 공모 예정금액은 82억~100억원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을 통해 7~8일 청약을 거친 후 19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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