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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공매도 규제 등 컨틴전시 플랜 준비"

시장 참여자들의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 당부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8.06 17:02:40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정부가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시에 필요한 조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시장 상황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금융위가 제시한 컨틴전시 플랜 내용에는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 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주식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이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하락장에서 증시 패닉 상황을 부추길 수 있는 공매도를 일정 기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개월 동안,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엔 3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은 그간 많은 외부충격을 받았었지만,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으로 이를 조기에 극복해 왔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을 극복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당장 전반적인 금수 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불안 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사무처장과 자본시장정책관, 금감원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장, 증권 및 운용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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