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리부팅] (14) "기회는 준비된 자" 임원환 코레일네트웍스 역무원

2019-08-07 17:30:08

- 철도 안전·고객 편의 책임져…"군에서 익힌 지식 활용하려면 자기계발 필수"

[프라임경제] 임원환 예비역 육군 소령은 군복이 아닌 역무원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다. 어느덧 5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 그렇게 먼 길을 돌아왔나 싶을 정도다. 그는 오늘도 역사로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임원환 코레일네트웍스 역무원. ⓒ 국가보훈처

임원환 코레일네트웍스 역무원은 역사 내에서 여객 매표, 시설 관리·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철도 안전과 고객 편의에 중점을 두고 근무 중이다. 

월내역을 지나가는 동해선 철도는 아직 단선 철도이기 때문에 열차 간 선로운행 조정이 필수다. 무궁화호와 화물열차가 주로 운영되는데 교행 및 통과열차가 많아 선로 위 이용객들의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임원환 코레일네트웍스 역무원과의 일문일답.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소개해 달라.

▲코레일네트웍스는 공기업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계열사로, △철도역 부설주차장 운영 △광역철도 역무위탁 사업 △KTX 주요 기차역 철도승차권 발매 △철도고객센터 운영 △KTX 특별수송사업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 나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월내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월내역은 1935년 12월16일 개소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동해선 철도 복선화 공사로 인해 아쉽게도 7월15일 여객업무가 종료되고 오는 2021년 광역전철역으로 재개소된다. 이에 따라 내 근무지도 변경되는데 일반열차와 광역철도를 같이 취급하는 조금 더 큰 역으로 갈 것 같다.

-역무원이란 직업을 취업 목표로 삼은 동기는.

▲처음부터 역무원을 목표로 준비하진 않았다. 역무원이란 직업을 갖기 전까지 수차례 도전과 실패를 경험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엔 취업 준비도 덜 된 상태였고, 군대 밖 사회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다. 취업 시 고려했던 요소는 3가지였다. 첫째는 나와 가족의 행복이었고, 둘째는 장기 근무와 업무 성취감, 가장 중요한 마지막은 한곳에 정착 가능한 근무였다. 15년 넘는 군 생활 동안 초등생이었던 아들을 4번이나 전학시킨 것이 늘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선택한 직업이 바로 역무원이다. 

-역무원 준비 과정에서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았나.
 
▲준비 과정부터 합격까지 장은영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늘 격려의 말을 해주고 서류준비·필기시험·면접까지 다방면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함께 애써줬다. 관심을 갖고 꼼꼼히 챙겨줘서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준비에 임해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취업 준비 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내 상황을 정확히 짚고 판단하는 것이었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내 상황과 위치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40대의 사회초년병’을 나 또한 겪었다. 군에서의 지위와 경력, 이에 대한 보상심리 등을 떨치고 구직활동에 전념하기까지 조금 먼 길을 돌아왔다. 막막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상담은 많은 도움이 됐다. 상담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취업에 계속 도전했다. 잦은 상담으로 담당 상담사가 내 경력과 적성, 현재 상황 등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받고 역무원이라는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취업하는 데 가족의 도움이 있었나.

▲사랑하는 가족의 믿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아내, 양가 부모님, 아들딸 모두 내가 성공적인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늘 묵묵히 지켜봐 줬다. 덕분에 실패에 맞서 끊임없이 도전했고, 마침내 원하던 일자리를 찾았다. 내 취업으로 가족 모두의 기쁜 얼굴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에게 조언해준다면.

▲군 업무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다방면에 걸쳐 두루 잘해야 했기 때문에 업무 강도도 센 편이다. 하지만 이 능력과 경험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과 경험과 일치하진 않는다. 군에서 배우고 익힌 사명감, 리더십, 업무수행자세 등의 지식이 사회에서 활용 가능한 능력이 될 수 있도록 응용하고 발전시키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전역을 준비하면서 먼저 자신이 전역 후 일하고자 하는 직종과 직무 분야에 대해 명확히 목표를 설정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바깥 사회는 준비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녹록지 않다. 

만약 철도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코레일과 계열사 홈페이지의 채용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 철도라는 특수성과 전문성을 가진 직무 특성상 필요로 하는 지식은 반드시 습득해야 한다. 제대군인 모두 본인의 적성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 분야를 빨리 선택하고, 그 분야에 매진해 취업에 성공하길 바란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