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희건설, 첫 '강남진출' 개포상록APT 재건축 '서희스타힐즈'

2019-08-07 18:30:46

- 올해 조달청 발주 최대 2300억원 규모…'석면제거' 우선완료

▲재건축을 앞둔 '개포상록아파트(개포주공9단지)' 내부 모습. 개포상록아파트는 이미 주민 퇴거가 완료됐고, 석면제거작업이 완료돼,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첫 강남진출 사업으로 조달청 발주 공무원 임대아파트 '개포상록아파트(개포주공9단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소재)'를 낙점했다. 

설계·금융비용 등 포함 23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올 상반기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부문 건축공사에서 최대 규모의 역사(役事)다.

7일 찾은 개포상록아파트는 이미 입주민들의 퇴거가 1여년 전 완료돼, 고요함 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 단지에서 상가주민 퇴거문제와 석면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소란스러운 점을 감안하면 평온한 상태.

작년 분양해, '로또 아파트' 열풍을 일어나게 만들었던 인근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당시 공무원임대아파트였던 개포주공8단지를 통매각해 일반분양단지로 바뀌게 되면서, 퇴거통보를 받은 입주민들과 공무원연금매장(상록스토어) 상인 등이 반기를 들고 나서기도 했다.

보상을 요구하는 상인들 단체인 철거대책위원회(이하 철대위)와 퇴거거부 주민들이 반발을 이어가면서 골머리를 앓은 '개포주공8단지는 이후 민노총과 한노총의 노-노간 다툼으로 또다시 험난한 산을 넘어야 했다.

▲개포상록아파트(개포주공9단지) 내부 모습. = 장귀용 기자



이에 반해 상록아파트는 8단지의 일반분양 전환으로 줄어든 임대아파트 가구 수까지 포괄해, 일반분양 없이 1703가구 전체가 공무원임대주택으로 활용된다. 

때문에 퇴거주민들의 불만이 거의 없는 상황인 것. 오히려 지지부진했던 사업진행이 시공사 선정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서희건설의 수주를 반기는 분위기가 많았다.

개포상록아파트에 거주했던 주민A씨는 "재건축을 위한 퇴거 이후 9단지사업이 가장 뒤로 밀리면서, 인근으로 이주해 살면서 이주비용 마련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공사가 선정된 만큼 빠르게 재건축이 완료되면, 새 주택에 돌아가 살 생각을 하니 힘이 난다"고 전했다.

개포상록아파트는 인근 단지에서 불거졌던 석면문제도 지난 6월 석면제거작업이 시작돼, 이미 제거가 완료된 상태로, 문제소지를 말끔히 정리했다.

이승철 서희건설 공사부장은 본지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석면제거작업은 이미 완료된 상태로, 빠르면 이달 중순이나 말에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지역주택조합에 집중해 왔던 서희건설은 이번 '개포상록아파트' 재건축 수주로 '첫 강남 진출'이라는 지평을 열었다. 업계에서도 이와 관련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후문.

▲개포상록아파트(개포주공9단지)는 주민퇴거가 완료된 상태로, 빠르면 이달 중순 철거에 들어간다. 지난 2015년 재건축이 추진될 이래, 이주지에서 재건축을 기다려 온 입주민들은 시공사 선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 장귀용 기자



개포상록아파트는 지상 5층, 20개 동, 총 690가구 규모로 1983년 준공돼, 올해 36년이 넘어가는 노후 아파트다. 지난 2015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됐고, 올해 초 실시 설계와 서울시·강남구 등 지자체의 재건축 인허가가 완료됐다.

이달 6일에 진행된 종합심사낙찰제에는, 서희건설을 포함한 총 23개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실적·기술자·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서희건설의 이번 수주는 그간 서희건설이 쌓아온 실력을 입증해준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개포상록아파트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건폐율(땅 면적 대비 바닥면적 비율)과 용적률(땅 면적 대비 건물 면적 비율) 등 각종 건축 규제가 완화 적용된다.

단지는 공동주택과 주민복리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지하 2층, 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89㎡ 단일타입으로, 총 1703가구로 마련된다. 주민 복리시설로는 △노인경로당 △어린이집 △놀이터 △운동시설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서희건설은 2022년 9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이번 수주는 공공사업 부문의 꾸준한 성과의 연장선으로, 인기 있는 강남 개포지역에 진출해낸 쾌거"라며, "기존에 서희건설이 집중해온 지역주택사업에 이어 공공사업과 정비사업 등 사업 다각화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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