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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화재요인 분석' BMW 코리아 "결론은 적극적 화재예방 중요"

제1회 BMW 오토살롱 개최…"외부기기 잘못 설치 화재 비중 50%"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08.09 10:19:06
[프라임경제] '살롱(Salon)'은 프랑스에서 궁정과 귀족의 저택을 무대로 한 사교계 모임을 뜻한다. 쉽게 말해 가정에서 열리는 사교적 집회.

이런 살롱이라는 단어를 BMW 그룹 코리아가 꺼내들었다. 자동차 관련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데 있어서 딱딱한 강의식 정보전달이 아닌 자유로운 토론과 함께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정식 명칭은 'BMW 오토 살롱'.

BMW 그룹 코리아는 "BMW 오토 살롱은 자동차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행사다"라며 "자동차 문화, 브랜드 이슈, 미래 테크놀로지와 함께 다양한 사회 및 문화적 주제를 다루는 BMW만의 미디어 살롱 문화를 표방하는 행사다"라고 설명했다. 

ⓒ BMW 코리아


아울러 "BMW 오토 살롱은 소규모 미디어 그룹을 대상으로 주제에 따라 다양한 정보 교류, 상호 토론식 세션, 현장자료 및 체험기회 등이 정기적으로 제공된다"라고 부연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제1회 BMW 오토 살롱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BMW 그룹 코리아가 지난 5년간 발생한 화재요인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와 사례를 토대로, 자동차 화재의 원인과 대처방법, 화재예방을 위한 올바른 차량 관리법 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BMW 코리아 기술팀 박해범 매니저는 "차량 화재에는 다양한 사례가 있지만 EGR 모듈(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및 원인불명을 제외하고도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가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BMW 코리아 기술팀 박해범 매니저가 요인으로 외부 요인한 화재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BMW 코리아

이어 "당초 화재라는 주제를 BMW 코리아가 꺼낸다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러웠지만, 화재 피해는 재산 피해이기에 화재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5년간 화재 조사결과 대부분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

BMW 그룹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년여간 발생된 화재원인을 자체 분석한 결과 EGR 요인 및 원인불명을 제외한 화재 대부분이 전손차량 임의 개조를 비롯해 △외부 수리 △엔진 튜닝 △외부 장착물 △부주의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외부 기기의 잘못된 설치로 인한 화재 비중이 50% △잘못된 외부 수리로 인한 화재가 28% △차랑 관리 부족이 17% △기타 요인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외부기기 설치는 블랙박스 설치를 위해 비인증 추가배터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배선 작업으로 인한 화재가 있다. 또 잘못된 외부 수리는 사고 후 정비 매뉴얼에 따른 수리절차 미준수로 인한 화재, 차량 관리 족 및 부주의는 차량 노후가 이뤄짐에도 유지 관리가 잘못돼 발생한 화재 등이 있었다. 

BMW 코리아 기술팀 박해범 매니저가 요인으로 외부 요인한 화재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BMW 코리아


박해범 매니저는 "잘못된 외부 수리로 인한 화재에는 승인되지 않은 외부업체의 무리한 수리 진행으로 발생한 배기파이프 설치불량 및 배기시스템에 유입된 오일로 인한 화재, 불법개조로 촉매변환기를 제거해 발생한 화재, 폐차를 요하는 전손 차량을 임의로 개조해 다시 부활시킨 이른바 '전손부활 차량' 화재 등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손부활을 비롯해 이런 차량 임의수리로 인한 화재는 2015년 이후 3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리를 통보받았으나 수리를 하지 않은 채 운행 중 화재가 난 경우나 고객부주의로 일어난 화재의 경우 △장기적인 리콜 미이행 △오일 및 연료 계통 등의 차량 관리 부족이 있다. 

이와 관련 BMW 코리아가 첨언한 사례는 지난 7월10일 대전~당진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난 525d 차량 화재 사고다. 

사고차량은 2013년식 525d 차량으로, 2016년 9월 이후 자차보험 미가입 상태, 소유자 변경이력이 2회 있는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당시 회사 측의 적극적인 리콜 독려에도 불구하고 EGR 리콜을 받지 않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박해범 매니저는 "자동차 리콜의 경우 리콜 조치 발표 이후 강제로 차량을 가져올 수 없고, 결국 고객들의 자발적인 리콜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처럼 리콜에 끝까지 응하지 않는 경우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차량화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조사와 차주의 공통된 화재예방 노력이다"라며 "다양한 화재발생 요인에 대해 바로 알고, 안전한 차량 관리 및 운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상당수의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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