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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 "국내 금융시장 안정 큰 문제없다"

"지나친 공포감 혼란 야기…균형과 안정 속 혁신에 방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8.09 15:41:18
[프라임경제] "소비자와 금융산업, 시스템 등 세 요소 모두 금융을 지탱하는 요소. 세 요소 균형, 안정과 함께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겠다." 

차기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수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후보자가 '8·9 내각 발표'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현재 국제금융시장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 안정은 당장 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은 후보자는 "완전히 문제가 없다고 보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기가 다가왔다'라며 우려하는 것도 지나치다고 본다"며 "지나친 공포감은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금융 위기가 국내 금융에 전이되는 등 우려는 크지 않다"며 "정부도 금융 안정을 위해 노력할 테니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은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시 금융위원장으로서 역점 과제에 대해 "금융은 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큼 어디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또 다른 것을 소홀히 한다는 반대해석이 될 수 있다"라며 "세 가지 요소가 다 균형과 안정을 이뤄야 하며, 그 속에서 혁신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대응에 대해선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 노선을 이어갈 모습이다. 

은 후보자는 "현 정부 대응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핵심은 기업인들이 금융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선 안 된다. 기업에 금융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현재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관련 정책엔 수출입은행 행장으로서 일부 관여했고, 이 때문에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첨언했다. 

꾸준히 제기되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간 불협화음에 대해선 "금융위는 정책을 수립하고 금감원은 그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이며, 정부 정책이 금융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며 "정책적 협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금융 편익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관료 출신 중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꼽히는 은성수 후보자는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금융 분야 최전선에서 활로를 뚫는 데 앞장섰다고 평가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1998년) 당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공적자금(64조원) 조성 계획을 세운바 있다. 이를 토대로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추진해 국내 금융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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