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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아산시, 유성기업 사태 평화로운 해결 촉구

9년간 노사 장기분쟁 종식을 위한 제안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19.08.12 17:25:38

[프라임경제]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와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12일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9년에 걸친 유성기업 노사분쟁 사태의 조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했다.

유성기업 노사분쟁 사태 해결촉구 기자회견 모습. ⓒ 아산시

유성기업 노사분쟁은 주간연속 2교대와 생산직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 사용자 간의 대립으로 2011년 노조파업과 직장폐쇄가 일어나는 등 9년간 노사분쟁이 진행 중이다.

장기간의 유성기업 노사분쟁으로 인해 근로자와 사업자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며, 개별기업의 문제를 넘어 충남도 내 자동차부품산업과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중재 창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아산시는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유성기업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관내 유망기업"임을 강조하고 "자동차 산업이 미래 산업을 견인하는 대전환기에 유성기업의 노사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우리 충남은 수천 개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산재해 있고 수만 명이 근무하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현재의 유성사태는 단지 해당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와 아산시는 지역주민을 대표해 유성기업 노사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촉구안을 발표하고 제안했다.

이번 촉구안은 유성기업 노·사는 3대 종단이 제안하는 집중교섭을 조건 없이 참여해 조속한 기간 내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하고 집중교섭이 진행되는 기간 상호간에 자극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오직 대타협을 통한 조속한 해결에 집중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은 유성기업의 노사분쟁 종식을 촉구하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노사관계 구축에 함께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우리는 과거의 사고와 방식을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시각에서 시작해야 하며 누군가는 나서서 대화의 창구에 나오도록 설득하고 중재해야 한다"며 "노·사 양측 또한 겹겹이 쌓인 지난 일에만 매몰 되서는 안 되며 서로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바라보고 그 길을 걸어 갈 것을 결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3대 종단의 집중교섭(8월19일부터 23일까지) 추진 지원과 노사합의 유도를 위한 지원 및 회사 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산시에서 2013년부터 시행한 심리치유 사업을 통해 유성기업 아산공장 노동자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악화된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회복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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