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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경기침체 우려·세계 정국 불안에 하락…유럽↓

다우 1.48% 내린 2만5897.71…국제유가 0.78% 오른 54.9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8.13 09:00:1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중 경제전쟁 속 월가의 경기침체 경고와 홍콩 시위 격화 등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대폭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89.73p(1.48%) 떨어진 2만5897.7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56p(1.22%) 후퇴한 2883.0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5.73p(1.20%) 미끄러진 7863.41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홍콩과 아르헨티나 등 세계 정국 불안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앞으로 1년 내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3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미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약 9bp(1bp=0.01%포인트) 떨어진 1.645%, 2년물 수익률은 약 5bp 내린 1.584%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위험 요인도 불거졌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도 한층 격화했다.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일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위가 격화했다.

중국에서는 고위 당국자가 홍콩 시위에 대해 "테러리즘 조짐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대선 예비선거에서 친기업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좌파 후보에게 크게 뒤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달러 대비 장중 한때 30% 이상 폭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이 밖에 이탈리아 연정 붕괴에 따른 정국 혼란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각지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78%(0.43달러) 오른 54.9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07%(0.04달러) 내린 58.57달러를 기록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급락했다가 주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한 바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홍콩 시위 격화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떨어진 7226.7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33% 미끄러진 5310.31, 독일 DAX 30지수도 0.12% 후퇴한 1만1679.68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0.22% 내린 3326.55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오는 9월 예정된 미중 간 고위급 무역회담의 취소 가능성을 우려했다. 더불어 이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해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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