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커스터마이징 시대, 프린팅도 개인화 열풍

2019-08-13 10:28:24

[프라임경제] 컬처트렌드연구소(CUTI)는 최근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 '셀피의 법칙'을 발표한 바 있다. 

'셀피'는 'Self'와 'Happy'의 합성어로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법칙'이란 뜻으로, 지난해 개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소확행'이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자신의 행복만을 위한 맞춤형 소비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점차 강해지면서 소비 트렌드도 그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에 과감히 투자한다. 단지 '싼 가격'이나 '가성비'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다소 비싼 가격도 나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지갑을 연다.

특히 지난 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좋아하는 한정판 캐릭터 상품이 출시되면 아침부터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은 물론,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가치있다고 판단되면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개개인의 취향에 대한 신념이 높아진 만큼 타인의 취향도 존중하는 소비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쇄 업계도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비즈니스와 생활 속에 정착됨에 따라 대량 출력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고 다품종 소량 인쇄, 개인화된 맞춤형 인쇄의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 아울러, 전통적인 문서 인쇄 시장에서 시각을 옮겨 좀더 다양한 범위에서 맞춤형 인쇄에 대한 시장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회사에서도 이와 같은 개인화 트렌드 및 맞춤제작을 위한 프린팅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을 개발했다.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전통적인 스크린 인쇄 제판의 번거로운 과정을 자동화해 초보자도 손쉽게 제판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로, 디자인 도안 후 디자인 파일을 기기로 전송하기만 하면 바로 스크린망을 출력할 수 있으며, 프레임에 견착 후에 인쇄할 수 있다.

최종 사용자는 이렇게 제작된 디지털망을 셔츠, 에코백 등에 올려놓고 원하는 색상을 도포해 건조시키면 자신만의 굿즈를 완성할 수 있으며, 특수전기처리를 추가하면 스테인레스에도 인쇄 가능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FebCafe'에서 이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를 이용해 인기 만화 '우주형제'의 캐릭터를 에코백에 프린트하는 워크숍이 개최되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위한 이른바 '덕후'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의 활용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소비 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만의 식단', '나만의 화장품', '나만의 운동화, '개인 선호에 맞춘 자산운용 서비스' 등 고객군별로 세밀하게 설계된 상품과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인쇄 업계도 다품종 소량생산 트렌드와 맞춤형 개인화 열풍으로 인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또 다른 시장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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