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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용 과일퓨레, 당류 함량 높아 섭취 시 주의"

한국소비자원, 영유아용 식품 안전·표시 공통기준 개선 필요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8.13 15:53:15
[프라임경제] 시중에 판매 중인 영유아용 과일퓨레 당류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영유아용 과일퓨레 20개 제품의 당류 및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함량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중금속은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적합했으나 만 1세 미만 영아가 1개를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최소 섭취 기준량(13.8g)의 63.8%~124.6%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용 과일퓨레는 걸쭉한 액 형태로서 생과일을 그대로 먹기 어려운 영유아에게 간식용도로 제공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한 번 개봉하면 1개를 모두 소비하는 제품 특성상 균형있는 영양공급이 중요한 성장기 영유아에게 당류 과잉 섭취를 초래할 수 있다.

ⓒ 한국소비자원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피터래빗 오가닉스 오가닉 프룻 퓨레 망고, 바나나, 오렌지'로 영아 1일 당류 최소 섭취 기준량보다 124.6% 많은 17.1g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아이꼬야 갈아담은 유기농 과일 사과, 배'로 기준량보다 63.8% 적은 8.8g으로 조사됐다. 

20개 제품 모두 납, 카드뮴, 비소 등은 개별 기준 또는 준용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20개 전 제품은 영유아를 섭취대상으로 하는 제품군으로 해외직구제품(3개)을 제외한 국내 제품은 일반가공식품(13개)과 특수용도식품(4개)로 분류돼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유형에 따라 중금속, 본존료 등 유해물질의 기준이 다르거나 없어 영유아 식품 공통기준에 안전기준을 통합해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17개 국내 제품은 성인 열량(2000kcal) 기준으로 1일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당류 함량이 영유아에게 높은 수준임에도 비율(%)이 낮게 표시돼 있다. 영유아의 연령별 섭취 기준량 대비 비율(%)로 함량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유아 당류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책 홍보 강화, 영유아를 섭취대상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유해물질 및 표시에 관한 공통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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