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에서 재배할 수 있는 아열대 작물은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 중인 가운데, 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재배 가능한 아열대 작물의 최적 재배법을 찾고,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재배 작물은 파파야와 오크라, 차요테 등 과채류 9종, 공심채, 몰로키아, 인디언시금치 등 엽채류 15종, 카사바, 야콘 등 근채류 8종이다.
이 중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 본 뒤 '천사의 열매'로 극찬한 것으로 유명한 채소인 파파야는 비타민C가 오렌지의 7배에 달하고, 칼슘은 우유의 4배, 마그네슘은 달걀의 36배에 달한다.
또 몰로키아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왕가의 채소'로 불린다.
이 채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물섬유 등이 풍부하며, 특히 베타카로틴 함유량은 시금치의 3.2배, 당근의 1.9배에 달하며, 칼슘은 시금치의 4.7배나 된다.
모링가는 다량의 아미노산과 무기물, 비타민 등 90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엽채류로, 비타빈C가 오렌지의 7배, 비타민A는 시금치의 11배, 마그네슘은 달걀의 36배, 칼슘은 우유보다 4배나 많다.
잉카제국에서는 '신이 내린 곡물'로 불린 아마란스는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며 친숙한 카사바는 빵이나 알코올 음료 등을 만들 수 있다.
아슈와간다는 인도에서 수 천 년 전부터 약초로 이용됐는데, 인삼의 아답토젠을 함유하고 있어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위자논이라는 성분은 암세포를 죽이고 정상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이중원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충남은 2050년 기온이 3.2℃ 상승해 내륙 일부를 뺀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되며, 식물 성장 가능 기간은 258일에서 2040년대 288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열대 작물 전시포는 이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사는 이어 "전시포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 소득 아열대 작물을 농가에 소개하는 한편, 판로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31.1헥타로, 전국 재배 면적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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