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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R의 공포' 속 소비판매 지표 양호에 혼조세…유럽↓

0.39% 오른 2만5579.39…국제유가 1.37% 내린 54.47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8.16 08:50:36
[프라임경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예상 밖 소비 호조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9.97p(0.39%) 뛴 2만5579.3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00p(0.25%) 상승한 2847.60으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32p(0.09%) 떨어진 7766.62를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 중에서는 알파벳과 아마존만 올랐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지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전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R(Recession, 경기 침체)의 공포'가 급부상했다. 다우지수가 올해 들어 최대 폭인 800p 넘게 떨어지는 등 시장도 패닉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날은 미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 0.3%를 뛰어넘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소비시장에 아직 경제를 지탱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3.4% 올랐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0.4% 증가를 넘어섰다.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3.7% 늘었다.

미국의 소비 상황이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도 전 분기 대비 연율 2.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지난 1분기의 3.5% 증가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 1.7% 상승보다는 양호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이날 중국은 미국이 다음달 1일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대화를 통해 무역갈등을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타협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온건한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조건에 맞아야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라디오방송국 WGIR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우리의 조건에 부합하는 거래가 돼야 한다. 그 외에 (협상에) 별다른 목적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37%(0.76달러) 내린 54.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2.10%(1.25달러) 떨어진 58.2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중국과 독일의 악화한 경기지표와 경기침체 신호로 인식되는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으로 WTI가 3.3%나 미끄러지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3% 후퇴한 7067.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27% 미끄러진 5236.93, 독일 DAX 30지수도 0.70% 하락한 1만1412.67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0.18% 내린 3282.78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800.49p 하락하며, 올해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15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주요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데 안도하며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유럽증시는 전날의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모든 주요국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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