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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광복절" 금융업계 '나라사랑 마케팅' 경쟁 치열

특별금리상품에 각종 이벤트 등 '이미지 강화'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8.16 12:56:14
[프라임경제] 한‧일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업계들의 '나라사랑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최근 금융업계는 광복절 및 3‧1절 등 애국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거나 줄여왔던 상황. 하지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자, 한‧일 양국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나라사랑 마케팅이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업계가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다양한 '나라사랑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은 다양한 금융상품 및 이벤트를 앞 다퉈 선보였다. 

먼저 '창립 120주년'을 맞는 우리은행은 8.15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해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해당 예금 최소 가입금액은 1인당 100만원으로, 최대 3000억원 한도 내에서 한도가 소진될 경우 마감한다. 저축 기간은 6개월이며, 만기 해지 시 연 0.8%p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예금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시즌한정 텀블러(120명)와 퍼플콜드컵(815명)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이 살았다'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 1억원을 광복절에 맞춰 '3.1 독립선언광장' 건립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3.1 독립선언광장'은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가 8월15일 완공식을 거쳐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광복절에 맞춰 자체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송출했다. 광복절 특집으로 제작된 영상은 15일과 16일 2일에 거쳐 방영된다. 

KB국민은행의 '나라사랑 캠페인' 일환인 '대한이 살았다' 공모전 포스터. ⓒ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은 홍보 모델 래퍼 김하온이 제작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원'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기금 4억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함께 독립유적지 탐방, 생존 애국지사 찾기 사업 등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한국조폐공사 '3·1운동 100년 기념주화' 판매 대행 수수료를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지방 및 저축 은행들도 나라사랑 마케팅에 나섰다. 

BNK금융그룹은 각 지역은행별로 다른 예금 특판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부산은행은 광복절을 맞아 815억원 한도 정기예금 특판(특별판매)을 내놓았다. 특판 금리는 광복 74주년을 기념한 연 1.74%이며,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 기간은 1년이다. 

경남은행도 '광복절기념 적금 특판 이벤트'를 통해 광복절이 포함된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 8주 동안 3회에 걸쳐 적금상품을 판매한다. 적금 금리는 각각 주차별로 상이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30만원이다.

DGB대구은행은 16일까지 '파랑새 적금(만기 1년)' 가입 고객에게 광복절 기념 특별금리(3.1%)를 제공하며, 신규 가입시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을 발급하고, 광복절 스티커도 지급한다. 또 은행 본점 광장에 대형 태극기와 포토존, 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설치해 광복절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OK저축은행도 16일까지 연 1.815% 금리 자유입출금 예금 'OK대박통장815'를 특별 판매하는 중이다. 여기에 OK저축은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에게 올해 말까지 별도의 조건 없이 연 0.1%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신협의 경우 기존 타 은행에서 받고 있던 고금리 대출을 연 8.15%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신협 815 해방대출'을 출시하며 비교적 낮은 금리로 서민들이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마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복절이나 3.1절 등 '애국마케팅' 실효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라며 "다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기도 하고, 한일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나라사랑 마케팅은 이전보다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금융권들은 이벤트 및 마케팅뿐만 아니라 한일갈등으로 피해 예상 국내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어려운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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