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미스트롯 목포 공연 '갑질' 비난 쇄도

민간 유료 공연에 VIP석 별도 마련 유력인사 관람에 인사말까지···불법 논란 확산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8.16 11:35:14

미스트롯 공연 현장에서 무료로 배포됐다는 초대권. = 제보자

[프라임경제] 전국적인 인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미스트롯 공연과 관련 지난 12일 목포에서 개최된 행사를 두고 김종식 목포시장과 지역 유력 인사들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목포 행사는 목포시 행사가 아닌 민간 주도의 유료 공연으로 R석(VIP) 11만원, S석 99000원, A석 88000원 등 전체 약 6000여 명이 예약해 관람한 대형 이벤트로 치러지면서 신안군과 무안군 등 섬 지역에서까지 많은 팬들이 모였다.

그러나 정작 표를 구하기 위한 전쟁을 치른 일반인과 달리 주최 측은 행사 당일 행사장에 사전에 예고가 없던 VIP석 약 100여 석을 별도로 마련해 특정 정치인과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제공하면서 비싼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하려던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초대권과 무료 VIP권이 다량 배포됐다는 주장이 나돌면서 관람료를 지불하고 예약한 구매자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 행사와 관련성이 없는 자리에서 인사말까지 전해 무더위에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난과 함께 불법 논란에 휩싸이는 곤혹을 치르게 됐다.

특히 예매 시 좌석배치도에도 없던 VIP석을 만들어 자리를 제공하면서 11만원 이상의 금액에 해당하는 특혜를 봤다는 점에서 김영란법을 위반했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공연 후 13일과 14일 각종 언론과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 SNS에는 이른바 'VIP석 제공'에 반발하는 비난 글이 쇄도했다.

목포 MBC는 '미스트롯 후폭풍...콘서트장 VIP석 관람객들 반발'이란 제하의 보도를 통해 "로얄석을 예매했던 일부 관람객들은 콘서트 당일 인터넷 예매에서는 없던 VIP석 4줄이 추가돼 뒤쪽에서 관람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연을 개최한 업체 측에 항의했다"라고 전했다.

목포시청 '시장에게 바란다' 홈페이지에도 비난성 글들이 게재됐다.

'미스트롯 공연 VIP석 4줄 해명 바랍니다' 제목의 글에는 "지역 축제라면 목포시민을 위해서 한 마디를 하고 걸음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되겠지만 전혀 관계성이 없는 행사에서 무슨 명분으로 인사말을 하고 맨 앞자리에서 관람을 하는 건가요? 관객으로서 목포 시민으로서 상당히 의문점이 드는 점입니다"라며 "그 자리에 대해 주최 측에 문의한 결과 자신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목포시청 측에서는 주최 측에서 초청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글로 불만을 토로했다.

SNS에도 김 시장과 주최 측을 비난하는 글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SNS 글을 통해 "VIP 좌석 4줄의 경우 시에서도 관련 민원이 많다는 것을 공연기획사 관계자에게 공지했고 타지자체에서 공연과 다르게 불꽃놀이 불꽃쇼 등이 예정돼 안전에 대한 민원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기획사 관계자 및 출연자 지인 가족 등을 앞줄에 초대했다는 답변을 했고 관련 불편 사항은 기획사에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왔다며 "목포시에서 티켓을 구입해 배부한 사실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김 시장의 인사말은 사전에 조율이 없던 사항으로 현장에서 진행자가 즉흥적으로 제안해서 이뤄진 것으로 당황스러운 사항에서 이뤄진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