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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폭염대비 대책 없는 사업 추진으로 '갈길 잃고 방황'

시 의원의 반대에 부딪쳐 장소변경과 도 예산의 늑장 지원 탓으로 돌려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8.19 09:06:11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폭염을 대비해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증발 냉방 장치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대책 없는 탁상행정으로 뒷북 행정은 물론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웰빙도로 일원에 쿨링포그 시스템(인공적인 물안개 분사) 설치공사를 위해 견적에 의한 입찰방식으로 공고를 내고 지난달 30일 업체를 선정해 놓고도 폭염이 누그러지고 있는 현재까지 설치는 물론 착공조차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도비와 시비 가 3:7인 매칭사업으로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실외 시설이나 도로에 설치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실외 냉방장치로 더위를 식히기 위한 목적으로 목포시가 추진하고도 여름 더위가 끝나가는 현재까지 위치 선정에 대한 민원을 이유로 진행이 멈춰버린 것이다.

시는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당초 설치장소에 대해 시의원의 반대에 부딪쳐 설치장소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사전협의 절차도 무시하고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장미의 거리 일원에서 의류업을 하는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당초 목적과 달리 올 여름에는 시민들이 이 사업으로 인한 혜택은 물론 구경도 못하고 넘어가게 됐다.

목포시 안전총괄과장은 "도비가 늦게 내려와 추경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사업이 늦어졌다"는 황당한 해명이지만 6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일로부터 35일의 사업기간을 두고 있어 당초 지난달 24일에 발주하는 시기부터 무리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담당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예산 퍼주기와 생색내기로 적기적소에 투입이 돼야 할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에 직면해 있다.

시 담당 공무원들의 선제적인 폭염대비 노력 없이 보여주기 식 탁상행정으로 인해 예산낭비는 물론 이제 추진이 된다 하더라도 35일 간의 사업기간을 계산하면 결국 가을의 중간지점에야 준공이 가능해 가동도 못해보고 방치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당초 설치장소에 대해 시 의원의 반대로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사업추진 시기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도비가 늦게 내려왔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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