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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신남 목포부시장의 당돌한 자기보호 본능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8.20 14:44:10

[프라임경제] 동물들을 보면 자기보호를 위해서 색깔을 변하게 하고 냄새를 풍기며 자기보호 본능이 강하게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사람은 자신 마음의 문을 닫고 은밀한 통제력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음흉함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

특히 계급 사회에서 '부'자를 달고 새로운 조직에 잠시 적응하는 한시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의 경우에 시간이 지나면 복귀해야 하는 귀가 본능을 지니고 황제 대접에 젖어 있는 사람의 경우 더욱 짙게 드러나는 성향이 있다.

민선 지방자치 제도에서 유일하게 뿌리잡고 있는 부단체장의 낙하산 인사가 지방공직자들의 사기 저하와 능률을 붙잡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부'자를 달고 자리를 꽤 차면서 한시적인 자리에서 길게는 2년의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친정인 광역단체로 돌라간다는 귀소본능에서 나오는 자기보호 본능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가족 보호 본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낙연 총리가 전라남도지사 시절 부단체장들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늘 강조한 일화로 '부자는 고도리에서 비 광과 같아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란 말이 있다.

비 광은 다른 광과 달리 3점의 점수가 날 수가 없고 2점 이상은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부'자를 달고 있는 동안 잘난 척도 하지 말고, 게을리 하지도 말라는 깊은 뜻에서 부단체장들에게 당부하는 격려와 위로의 당부였을 것이다.

일부 고시 출신들의 짧은 공직 경륜에서 나오는 자만심과 무모한 도전이 실제 공직사회에서 불협화음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와 반대로 풍부한 경험과 협치로 단체장과 직원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부단체장들도 있다.

여기에 김신남 목포부시장은 경험과 지방고시 출신은 물론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부임 초부터 양비론에 흔들리는 평을 받고 취임했지만 자기주장이 강하면서도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존심이 강하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목포 시청 내의 가장 큰 이슈인 공연 특혜 관람과 관련, 자신의 언론관을 드러내면서 그를 둘러싼 목포부시장 자리에 대한 변곡점에 서게 되면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김 부시장은 최근 목포에서 개최된 대형 콘서트의 특혜와 관련해 김종식 목포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언론 보도에 대응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함께 있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는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구매한 예매표와 상관이 없는 특별대우를 받은 것은 명백히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지역 여론과 언론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데도 자신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서는 너무나 떳떳하면서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부시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개념 상실의 대응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부시장은 모든 행정업무에 대해 시장의 철학을 받들어 시청 내의 모든 분야를 원만하게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자리인데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한에 대해 본인은 선출직이 아니니 잠시 비판을 받아도 상관이 없다는 식의 안일한 언론관을 가지고 그가 목포시에서 '부'자로 얼마나 견디게 될지도 심히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만만찮다.

공직자는 청렴성도 중요하지만 직분에 맞는 책임감과 함께 조직을 지키려는 희생과 가족애 역시 필수 조건임에도 부시장이라는 중책을 맞고 앉아 있는 사람이 조직보다 우선해 자기보호 본능을 먼저 지키려 한다면 어느 누구도 그를 신뢰하지 않음은 물론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의 닮은꼴로 기억될 수 있음을 각심하고 조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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